57년을 한결같이 노래한 가왕

by 부의엔돌핀

지난 추석에 TV 방송에서 "이 순간을 영원히" 란 주제로

가수 조용필 님의 단독 콘서트가 있었다.


우리나라 성인이라면 조용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도 팬까지는 아니어도, 좋아하는 노래가 몇 곡 있다.

'모나리자', '킬리만자로의 표범', '꿈' 등 몇몇 노래는 참 좋아한다.


이 방송에서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나이가 저렇게 많은데, 어떻게 목소리는 젊었을 때랑 똑같을까.'


나뿐만이 아니라, 함께 방송을 보고 있던,

가족들도 같은 생각을 했다.


장모님께서는, 자신의 친구분들도 학창 시절에 조용필 님 콘서트에 가서,

'오빠'를 엄청 외쳐댔다고 하셨다.


"어, 어머님도 같이 가셔서 외친 거 아니에요?"

"아녀, 난 안 따라갔어~"


하시면서 웃으셨다.

사위의 짓궂은 질문도 잘 받아 주셨다.


콘서트 내내 게스트도 없이, 혼자서만 28곡을 불렀다.

젊은 가수들도 단독으로 혼자 부르기 힘든 숫자다.


이 분께서 하신 말씀이 있다.

"목소리는 노래 안 하면 늙는다."


57년을 한결같이 노래하셨다고 한다.

그러니, 75세의 나이에도 젊었을 때 목소리를 그대로 간직하고 계신 거다.




이렇게 57년 동안 쉬지 않고 계속하실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일까요?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 말고는 알맞은 대답이 없어 보인다.


젊었을 때부터 유명하였으나,

그는 한 번도 안주한 적이 없었다.


이것을 증명하는 노래가

바로, 환갑이 지난 63세 나이에 발표한 '바운스'이다.


조용필이라는 가수를 모르고,

노래만 들었던 분이라면,

63세의 나이가 전혀 믿기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그의 세대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들에게도 큰 인기를 모았던 거다.


이 분은 한 번도 '트로트' 노래를 발표한 적이 없다.

어찌 보면, 트로트 노래가 자신의 세대들에게 더 다가가기 쉬운데도 말이다.


그만큼, 규정화된 틀에서 벗어나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알 수 있다.


그는, "음악 공부엔 끝이 없다"라고 말하며,

요즘에는 유튜브도 교재로 삼는다고 한다.


그의 마지막 꿈은,

"무대에서 노래하다 죽는 것"이라고 했다.


그 어떤 꿈에서도 느낄 수 없는 감정이 느껴진다.


'숭고함'.


그 누구의 꿈이 이토록 숭고할까?

'가왕'이라는 타이틀은 그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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