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스레드에 이런 글을 올렸었다.
'회사의 대표가 출근했을 때, 커피를 타서 주는 직원에 대한 행동이,
아부일까? 아니면 사회성일까?'
이에 대한 댓글이 참 많이 달렸었다.
대답은 거의 반반으로 나뉘었다.
아부라는 사람도 있고, 사회성이라는 사람도 있었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는지 보려고 했지만,
그런 댓글을 단 사람은 없었다.
내 생각은 이렇다.
'아부인지 혹은 사회성 인지는 주는 사람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주는 사람이 대표라는 사람에게 이득을 바라고 주게 되면,
이것은 아부일 것이다.
반대로, 아무 대가를 바라지 않고 주는 것은 사회성이라고 생각한다.
예전 경영관리부 직원 중에 이런 직원이 있었다.
대표님과 미팅을 위해서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다.
그러면, 대표님께서는 경영관리부 직원들 중에,
가장 연차가 낮은 직원에게 커피 혹은 차를 요청한다.
그런데, 이 직원이 이런 것에 불만을 가졌다고 한다.
나도 이 직원에게 몇 번 차를 요청한 적이 있다.
나를 찾아온 손님을 모시고, 대표님과 함께 미팅을 할 때가 있다.
그래서, 커피 등을 요청하면,
그 직원의 얼굴에서 불만의 마음을 바로 읽을 수가 있었다.
'아, 내가 여기 커피 타러 왔나......'
그 직원은 이런 불만을 나중에 경영관리부 관리 팀장에게 말했다고 한다.
결국, 이 직원은 회사를 오래 다니지 못하고 그만두게 되었다.
회사 생활에서 직급이 높다고 해서
개인적으로 커피나 차 심부름을 시키는 것은,
요즘 시대에는 맞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시킨다면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고용노동부에 바로 신고할 것이 뻔하다.
하지만, 회사를 찾아오는 고객 혹은 거래처 분들과 하는
미팅과 같은 업무적 일 때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이건 사적으로 요청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회사 대표가 손님만 덜렁 놔두고,
자신이 직접 커피, 차를 타고 가지고 오는 것도,
손님에 대한 예의도 아닌 것 같다.
요즘에는 직장에서 회식도 많이 사라지고,
혼자서 점심 식사를 하는 직원들도 많아졌다.
그래서, 더욱더 사회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보다 과중한 업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상사에게,
커피 한잔 타다 주는 것은 아부가 아닐 것이다.
바라는 것 없이,
커피 한잔과 함께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준다면,
그것은 아부가 아닐 것이다.
매일 한다면, 이것도 일이 되겠지만,
가끔 한 번씩 상사, 동료, 후배들에게,
선한 마음으로 서로에게 힘이 되면 좋겠다.
처음으로 돌아가,
대표에게 커피를 타 주는 것도 같은 것이다.
누구보다 회사를 위해서 가장 큰 고민을 하는 대표에게,
가끔이라고 한 번씩 커피를 주면서,
응원의 말을 건넨다면,
대표에게 큰 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서로에게 힘이 되는 응원의 말고 함께 건네는 커피는
사회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