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글을 쓰기 시작한 지 이제 1년 정도가 되어 간다.
그리고, 매일 조금씩 독서하는 것도 글쓰기와 비슷하다.
1년 가까이 꾸준히 글을 쓰고 독서를 하면서
내가 얼마나 변했는지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글쓰기 대회에 나가서 상이라도 받아야,
아, 내 글쓰기 실력이 이렇게 늘었구나 할 텐데 말이다.
하루는 고명환 작가님 오프라인 강의에 들었던 말이
갑자기 떠올랐다.
고 작가님은 글을 쓰기 위해,
글쓰기 학원을 다니셨다고 했었다.
그래서, 회사 혹은 집 주변에,
성인을 위한 글쓰기 학원이 있는지 검색해 보았다.
나도 실력 있는 강사한테 체계적으로 배운다면,
일기 수준에 그치는 글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생들을 위한 논술 학원은 쉽게 찾을 수 있으나,
성인을 위한 글쓰기 학원은 없었다.
아마도 지역을 한정해서 그럴 수도 있을 거다.
결국에는 찾지 못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녀 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
며칠 전 회사에서 있었던 일이다.
타 부서 팀장으로부터
인터넷 신문에 실릴 기사 내용을 적어 주면 좋겠다는 부탁을 받았다.
그 팀장이, 스스로 내용을 적었는데,
내용이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미리 기자에게 여러 개의 질문을 받은 상태였으나,
마감이 당일이라 시간이 좀 촉박한 상황이었다.
영업적인 부분들에 대한 질문이 대부분이라
질문 내용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많은 시간이 허락된 것이 아니라,
꼼꼼하게 퇴고는 못했다.
그래도, 최대한 잘 적어서 오후 5시 조금 넘어서 자료를 전달하였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흘러서,
그 팀장으로부터 이런 카톡 내용을 받았습니다.
동료로부터 글을 잘 썼다는 칭찬을 받으니,
이상하게 기분이 참 좋았다.
그리고, 글쓰기 실력이 늘긴 늘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글쓰기 경시대회에서 상을 받은 것은 아니나,
다른 사람에게 이런 말을 들으니,
꼭 상을 탄 것처럼 느껴졌다.
(참가상이라고 해도 좋다)
1년 가까이 매일 글을 쓴 덕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꾸준한 노력이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빛을 발휘되었다.
누군가가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 말이 맞나 보다.
내가 한 노력이 겉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절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몸 어딘가에 한 층 한 층 탑처럼 쌓이고 있는 중이다.
당장 누가 알아주지 않는다고 노력이 헛된 것도 아니다.
꾸준한 노력은 언젠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꼭 빛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