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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스 예찬문

25 시즌 한화 이글스에 대한 이야기

by 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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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어제(2025년 10월 31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패배하며 준우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참 야구란 게 뭐길래 여러 감정과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씁쓸하면서도 허탈한 감정, 아쉬운 감정이 너무 많이 듭니다. 팬의 입장에서도 이렇게 힘든데 선수들의 마음은 얼마나 힘들지 상상조차 가지 않습니다.


저는 사실 2020년부터 한화이글스의 팬이 되었습니다. 당시 한화는 18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친구의 권유로 이글스의 팬이 된 이후로 18연패를 겪으며, 참 이 팀 묘하다는 감정을 겪으며 야구를 챙겨보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한 경기, 두 경기 보다가 어느덧 2020년 전 경기를 다 보기 시작하였고, 그렇게 야구를 보기 시작한 지 5년이 되었습니다. 5년은 참 암흑기의 정수를 느낀 기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야구를 보기 너무 힘들었고, 때로는 지치기도 하였습니다. 이 글을 적으면서 몇 경기가 떠오르네요. 이대호 선수의 은퇴연도의 경기였습니다. 대전구장이었는데 9회 초에 한화가 3점인가 그렇게 리드를 벌리며 승리를 하나 싶은 순간이었습니다. 바로 이대호 선수가 들어오면서 만루홈런을 치며 롯데의 승으로 끝났던 기억이 납니다. 뭐 어찌 되었던 그런 4년간의 암흑기를 직접 겪으며 우리 팀은 언제쯤 야구를 잘할까? 젊은 선수들이 경험치를 쌓고 나면 나중에 강팀이 되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품으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작년 류현진이 복귀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화가 가을야구를 간다는 희망을 더 품기 시작했습니다. 류현진이 있다는 존재만으로도 젊은 선수들이 경험치를 얻고 구질과 폼을 배우면서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저는 군인이었습니다만은 정말 열성적으로 부대에서 한화이글스를 응원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생활관에서 야구를 보며 한화를 응원했던 그때의 기억도 참 생생합니다. 재미있었던 기억이었습니다. 군 생활 중에서 어렵거나 힘든 일이 있었어도 이글스 덕분에 어려움과 힘듦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는 그런 기대감이 모두 충족이 되었던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야구를 보여주어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에게 무궁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덕분에 행복한 2025년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덕분에 진짜 행복한 야구를 볼 수 있었다고 말입니다. 너무 기죽지 마시고 젊은 투수들과 타자들도 너무 낙심하지 마시고 더 힘을 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는 더 성장해서 즐거운 야구를 하시길... 더 훨훨 높이 날아다니는 독수리가 되기를... 다른 팀들이 더욱더 두려워하는 독수리가 되기를 바라며... 여러분들의 야구를 보며 행복한 감정을 느끼는 팬들이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야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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