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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펀딩 Jun 06. 2018

[서평] 모두 거짓말을 한다

직감과 진실, 그리고 숨길 수 없는 진짜 심리를 알게 되는 빅데이터


생각의 프레임을 뒤집는 빅데이터를 통한 진실 속에서 거짓을 찾고, 거짓 속에서 진실을 찾는 매우 흥미롭고 충격적인 책이다. 인간의 행동과 심리를 정확히 파악하고 활용하기 위한 많은 시도가 있었고 클릭하나만 해도 기록되고 분석되는 높은 기술이 바탕이 된 첨단 도구가 존재하지만 검색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인간의 욕구와 본성을 보면 사람들이 품고 있는 진짜 목소리와 진심을 알게 된다. 


우리는 직관만으로도 놀라운 일을 결정하고 실행할 수 있지만, 경험의 누적으로 인한 학습이 과도하게 직감으로 오인되어 함정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보통 이런 경우 실수로 나타나고, 우리는 자신에게 지나치게 큰 비중을 두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극적인 것에 흥미를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직관에 의지하면 판단이 흔들릴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강하게 기억된 이야기의 내용이 상당히 일반적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설문조사에서 토네이도가 더 흔한 사망원인으로 평가되지만, 사실 천식의 사망률은 토네이도보다 70배 더 높다.


독감이 유행할지 얼마나 퍼질지를 구글 검색 분석으로 질병예방센터가 발표하기까지 일주일 걸리는 것보다 빨리 알 수 있고, 실제 주택 가격을 가장 근접하게 추적할 수 도 있다. 실업률을 발표치보다 훨씬 더 빠르게 아는 방법은 더욱 충격적이다. '고용센터'와 '새 일자리'의 검색어 증가가 아닌 예상치 못한 검색어를 알면 더욱 놀라울 따름이다.


누구나 거짓말을 한다. 어제 뭐했는지, 운동을 얼마나 하는지, 주말에 뭐했는지, 아플 때 아프지 않고, 아프지 않을 때 아프다 하고, 괜찮다 하면서 사실은 불편하고 껄끄러우며, 상관없다 하지만 사실 상관이 많고, 우울할 때 행복하다 말하고, 사랑하지 않으면서도 사랑한다 말한다. 그리고 설문조사에서도 분명히 거짓말을 한다. 특정 문항이 자신을 평균 이하로 만들거나,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거나, 대다수가 일반적이고 상식적이라 생각하는 것에서 너무 동떨어 지지 않으려는 심리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을 때에도 구글은 진실을 알 수 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우리는 거짓과 진실을 알 수 있다. 소셜미디어의 포스팅과 '좋아요'가 아닌 검색량, 조회수, 클릭수를 통해 디지털 진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런 데이터와 분석을 통해 알고리즘으로 돈을 벌고 있는 페이스북의 저커버그, 나이키의 필 나이트만 보아도 진실과 거짓, 빅데이터를 넘어 엄청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동안 약 3,000건 넘는 상담과 컨설팅, 강의 후 피드백을 통해 나 역시 돈과 사람에 대한 어떤 경향과 패턴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 점이 있다. 그중 돈을 잘 갚을 사람과 못 갚을 사람을 분류하는 데 있어 적용했던 부분이 빅데이터로 드러난 사실이란 점이다. 그리고 이 부분이 돈을 바라보고 돈을 다루는 관점에 영향을 끼치고, 투자를 결정하고 진행하며 완료하는 데까지 걸리는 모든 과정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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