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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이 Jan 11. 2021

돈에 미치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보여드립니다!

영화 <사채왕 페그>

ⓒ Magnolia Pictures, IMDb

<사채왕 페그>는 돈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찬 주인공 '페그'가 우연히 채권 추심 업계에 뛰어들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페그'가 보여주는 패기가 남다르기 때문에 그가 업계에서 성장하는 과정 역시 남다른데요, 누구라도 무서워할 만한 조폭 사채업자들을 경쟁자로 둔 상태에서도 절대 뒤로 물러서지 않고 동등하게 싸우는 모습은 영화를 즐길 수 있게 하는 또 다른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도덕적인 관념없이 돈에 대해서만 진심인 '페그'의 캐릭터는 어떤 영화에서도 쉽게 만나보기 힘든 캐릭터이기 때문에 훨씬 매력적인데요, 매력적인 또라이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재미있는 범죄 영화를 찾으셨다면 <사채왕 페그>가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매력적인 나쁜 캐릭터 '페그 달'


ⓒ Magnolia Pictures, IMDb

<사채왕 페그> 속 주인공 '페그'는 어떤 영화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독보적인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덕심은 바닥에 수렴하고, 돈에 대한 열망은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아요. 어렸을 때부터 한결같이 돈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찬 모습 역시 인상 깊지만, 그보다 그가 가진 패기와 열정, 그리고 본질을 꿰뚫어보는 듯한 영업 능력, 말솜씨는 사기꾼 계의 슈퍼스타와 같은 느낌을 주기에 영화에서 눈을 떼기가 어렵습니다.

ⓒ Magnolia Pictures, IMDb

'페그'는 돈을 모아 부자가 되고 싶다는 한 가지 목표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달리는 그의 모습은 마치 불도저 같아요. 때문에 영화 중간 갑작스러운 도덕적 깨달음으로 캐릭터의 성질이 선하게 변하거나 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아 더욱 독보적인 캐릭터로 완성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멋대로 사는 게 가능하구나 싶어 영화를 보며 왠지 모를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기도 하고요.

ⓒ Magnolia Pictures, IMDb

영화의 매력도를 이 캐릭터가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크게 이견이 없을 정도로, 이 영화 속 '페그'의 캐릭터는 강렬한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원제인 <Buffaloed>보다 번안된 제목인 <사채왕 페그>가 영화의 성질에 더 어울린다는 느낌을 들 정도더라고요. '페그'가 정말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캐릭터인 만큼 매력적인 또라이 캐릭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사채왕 페그>를 정말 추천합니다.




미국의 채권 추심 시스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


ⓒ Magnolia Pictures, IMDb

사실 미국의 채권 추심 시스템을 주제로 한 영화인 만큼, <사채왕 페그>의 소재가 굉장히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영화 중반에 미국의 채권 추심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는 구간이 짧게 등장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궁금증을 해소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재가 크게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설령 영화 내의 설명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영화를 즐기는 것에는 전혀 방해가 되지 않기도 하고요.

ⓒ Magnolia Pictures, IMDb

미국의 채권 추심 시스템의 허점을 파고 들어가는 것이 핵심이기는 해도, '페그'를 통해 새로 업계에 들어가 기업을 꾸리고 키우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영화는 충분히 흥미롭습니다. 처음 업계에 들어가,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어낸 후, 독립하여 나만의 사업체를 꾸리고, 독특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모아 드림팀을 꾸린 후 경쟁 업체들과 날을 세우는 과정은 채권 추심이 아닌 업계에서도 충분히 일어날만한 일들이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 맨손으로 일어나 빠르게 성장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지기 때문에 '페그'가 자신만의 방법으로 돈을 끌어 담기는 과정을 지켜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별다른 사전 정보 없이도 영화를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맞서볼 만한 느낌의 조폭 경쟁업자들, 안심하고 보세요!


ⓒ Magnolia Pictures, IMDb

<사채왕 페그>의 주인공 '페그'가 발을 담그게 된 업계가 워낙 흉흉하다 보니, 영화에 불쾌한 폭력 씬이 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충분히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 속 등장하는 조폭 사채업자들은 어딘가 모르게 어설픈 느낌이 훨씬 강해요. 이들의 어설픔이 영화의 재미를 반감시키고, 현실성을 저해하는 형태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덕분에 이들이 '페그'의 신생업체에 하는 훼방은 크~게 위협적인 형태로 나타나지는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범죄 코미디 영화를 기대하시고 이 영화를 선택하신다고 하더라도 크게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 영화리뷰어 데이


※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모든 이미지의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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