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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이올린 이수민 Feb 23. 2021

집, 가족, 자연 그리고 장욱진

장욱진(1917-1990) 30주기 기념전



집, 가족, 자연에서 영감을 받고 캔버스 위에 정겨운 그림체로 그려낸 화가 장욱진(1917-1990). 그의 30주기를 기념한 전시에 다녀왔다.


겨울의 마무리와 봄의 시작 한가운데에 있는 오늘 날씨와도 무척 어울렸던 전시였다. 전체적으로 그의 그림들은 초록색과 맑은 하늘색을 닮은 듯.




서울대 미대 교수를 6년만에 그만두고 시골로 내려가서 생활했던 장욱진. '강가의 아뜰리에'라는 멋드러진 화실 이름을 지어 생활했다 한다.


화려함보다는 소탈함을 추구했던 그였기에 어록 역시 순수하고 맑다. 처음엔 밍밍하지만 씹을수록 고소함이 우러나는 누룽지 같다.


-시간의 쓸쓸함을 적막한 자연과 누린다. -마음을 모아 그림을 그려야겠다. -산다는 것은 소모하는 것이다. 사람의 몸이란 이 세상에서 다 쓰고 가야한다.




오늘의 생각할거리: 쓰지 않고 녹슬 것인가, 써서 닳을 것인가. 나에게 주어진 시간과 에너지를 어디에 쓸 것인가.




+ 요즘은 미술관 홈페이지나 네이버 예약에서 미리 예약하고 가야하는 것도 모르고 하마터면 발품만 팔 뻔 했다. -2/28까지 현대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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