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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연필 Jul 03. 2020

#002 짧은글 쓰기

작심2일차

15분간 열심히 써내려간 글을 지웠다. 


쓰고 싶은 이야기를 쓰는게 아니라, 써야하니깐 써내려간 글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자연스럽지 않은 상태의 지속을 견디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자신과의 약속이기에 안 쓸수는 없는 노릇이라 이렇게 다시 글을 적어내려가고 있다. 


아..맘에 안들어. 

이러고 싶은게 아닌데...


마음속에서 불만이 서서히 커지고 있다. 

예전에도 이런적이 있기에, 오늘도 그 방법을 쓰려고 한다.

그것은 바로 짧은글 쓰기다.



#1

나는 잘 살고 있는걸까?

잘...잘 사는 건 무엇일까?


#2

반짝반짝 빛나던 눈빛이 어느새 흐리멍텅해졌다.

종종 반짝반짝 빛날때가 있지만, 그런 시간이 부쩍 줄어들었다.


#3

크게 웃을 일도,

크게 울 일도,

없는 삶을 살고 싶지 않다.


#4

부쩍 늘어난 주름만큼

삶의 내공이 늘어났으려나?


#5

다행히도 아직은 어제보다 오늘의 내가 더 좋다.


#6

당신이 보고 싶어요.

네, 바로 당신이요!


#7

나를 불러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참 좋은 것!


#8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 함께 하고 싶은 사람


#9

히히호호 깔깔깔깔

죽이 잘맞는 사람들과 

시덥잖은 이야기로 지새우는 밤,

그 밤이 빨리 다시 날 찾아오면 좋겠다.


#10

존재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

거기서부터 관계가 시작된다.


#11

어이, 거기 누구 없소?

-술 한잔 땡기는 밤에


#12

난 늘 거기있어.

너와 가장 가까웠던 그 자리에


#13

한걸음을 내딛는다는 건

모든것을 바꿀 가능성을 심는 일


#14

긴 글에 마음을 온전히 담기란 참으로 어렵구나.

짧은 글에 마음을 담기도 쉽지는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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