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사원에는 유난히 금박을 입힌 부처님이 많다. 미얀마 미술사를 읽다 보면 거기에 대한 글이 나오는데, 미얀마 불교에서는 사람 몸무게만큼의 금을 시주하면 부처가 될 수 있다고 믿었다고 한다. 왕들은 그래서 불탑을 쌓고 불상을 조성하고 금박을 입히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미얀마 사원에서는 금을 판다. 정확히는 얇은 금박을 판다. 한 개 천 원 정도를 내면 얇은 종이 사이에 있는 금박을 살 수 있다. 나처럼 가난한 여행자들은 그저 얇은 종이 정도의 금박을 시주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