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의 갈등, 어떻게 풀어갈까
(부모와의 갈등, 어떻게 풀어갈까)
지금 중학교 3학년인 나는 굉장히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지금부터 내가 겪은 힘듦을
어떻게 지혜롭게 현명하게 이겨냈는지 말해줄 것이다.
어릴 때 우리 집 구성원은 엄마, 아빠, 누나, 나 이렇게
네 명이였다.
언젠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난 엄마와
누나와 셋이 같이 살았다. 엄마는 나에게 아빠가 잠시 나가서 살 거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아빠를 볼 수 있었기 때문에 난 그다지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그렇게 1년, 2년, 5년 세월이 흘렀지만 아빠는
집에 오지 않고 잠깐 얼굴 보는 정도로 생활했다.
아빠가 괜찮은 것인지 걱정이 되기도 하고,
아빠가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무섭기도 했다.
그렇게 이 생활을 초등학교 때까지 하다가
중학교 1학년이 되고 나서부터는 아빠가 1주일에
한 번씩 우리 집 근처로 와서 같이 식사를 했다.
아빠와 나는 어색해서 별로 많은 말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올 때 내가 들으면 살짝 불편한 잔소리를 하곤
했다. 지금은 그런 잔소리가 싫지도 않고 듣기 힘들지도
않지만, 그때는 내가 적응이 힘들었다.
그렇게 잘 지내다가 중학교 2학년 때 나의
건강염려증이 재발했고, 엄마와의 갈등은 점차
심화되었다. 중학교 3학년 때 그 증상이 급격히
심각해지면서 나를 돌보던 엄마도 점점 무너져갔다.
엄마는 스트레스로 인해서 병원에 잠시 가서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엄마가 나를 돌보는 것이
조금 힘들어졌고, 부모님의 상의 끝에 나는
아빠의 품으로 가게 되었다.
그 말을 들은 순간 난 머릿속이 새까매졌고,
내 눈에선 눈물이 떨어졌다.
15년 동안 엄마와 생활을 했는데 한순간에 아빠의
품으로 가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어서인 것
같다.
처음에는 안 가겠다고 고집을 부렸지만 엄마의
마음은 망가질 대로 망가져서 회복기간이 필요한
상태였다. 난 결국 아빠한테 가게 되었다.
학교에서는 너무 심한 불안감과 우울감으로
인해 과호흡이 와서 119 구급대원들이 와서
마음을 가라앉히도록 도와주셨다.
그리고 좀 지났다.
여전히 내 마음은 불안하고 걱정되고 우울했다.
아빠가 내게 못해준 것은 아니지만
갑작스럽게 아빠와 생활하게 된 것이 내겐 많은
스트레스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엄마가 너무 보고 싶었고
너무 그리웠다. 엄마 생각이 들 때마다
내 눈에선 눈물이 떨어졌다.
"승민아 참아야 해". "울지 마" 난 항상 이런 식으로 넘겼다. 그냥 이런 식으로만 넘겨서인지 어느
순간 내가 무너졌다.
-이어지는 내용은 다음 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