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으로
2025년 1월 27일, 베를린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개인적으로 놀러 간 것은 아니고, 내가 속한 '레일로드베를린' 이라는 브랜드에서 통역을 하고 사진을 찍기 위해서 가게 되었다. 이전에 다양한 유럽국가들을 가 보았지만 독일 베를린은 처음으로 가는 것이었다. 내가 갔다 온 베를린을 소개하기 전에, 내가 '레일로드베를린'에서 일하게 된 계기와 브랜드에 관해 간략히 말해보겠다.
합정역 인근을 걷던 도중 우연히 Railroad Berlin이라고 쓰인 간판을 보게 되었다. 대한민국이라는 분단국가에서 철도를 따라 통일, 평화, 자유의 도시인 베를린으로 간다는 의미가 그려졌다. 아직 오픈 준비 중인 매장으로 서슴없이 들어간 나는 무언가 다른 세계에 사는 듯한(좋은 의미에서) 대표님을 뵐 수 있었고,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가 내가 꿈꾸는 세상과 많이 닮았있다는 것을 느끼고 일을 하게 되었다(??).
아, 레일로드베를린은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와 협업하고, 친환경적인 공정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나아가 미래에는 서울과 베를린을 연결하는 철도를 따라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브랜드"이다. 웹사이트(https://railroadberlin.com/)에 더 상세한 정보가 있으니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어쨌든 이런저런 일을 하다가 1월 27일부터 2월 10일까지 브랜드를 베를린에 알리고, 또 사진을 찍어 기록하기 위해서 베를린으로 향했다. 원래는 가방 사진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진을 많이 찍고 글도 많이 써서 책을 쓰자는 계획도 있었지만, 일정이 생각보다 바빠서 계획을 실천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아쉽지만 브런치 스토리에 간단하게 기재하는 식으로 기록하고자 했다.
또 여러분이 내가 쓴 글과 그림을 즐기기 전,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도 좋을 것같다. 나는 이상적인 가치를 쫓는 부모님 아래서 어립이집은 공동육아,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대안학교에 다녔다. 덕분에 자연에서 놀고, 작고 아름다운 가치들을 몸으로 느끼면서 배우고, 조금 더 주체적으로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어릴적부터 그림 그리기와 만들기, 손으로 하는 활동을 좋아해서 하염없이 만들고 그렸다. 이런 내 '습성'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다.
고등학교에서 세상에 대한 질문과 주체적으로 살고자 하는 태도는 배울 수 있었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알려주지 않았다. 실천할 수 잇는 방법을 알려주지는 않았다. 그래서 대학교에 다니는 동안 나에게는 꽤 많은 고민이 있었고, 학교에서 배우는 어떤 것들은 현실적이지 않고, 의미도 없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레일로드베를린'에서는 무언가 실천적이고, 어떤 네트워크가 만들어지는 것이 보였다. 그 점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한 작업을 몇 2가지 가져왔다. 포스터는 학교에서 디자이너를 초청한 포스터를 만든 것이고, 두번째 책은 내가 직접 쓰고 디자인, 제작한 책이다. 나를 소개하는 데에 있어서는 내 작업만한 게 없는 것같다. 책의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내 인스타그램을 찾아 보세요;;
이제 본격적으로 여행기를 다루겠다.
베를린에는 공항이 없어서, 한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는 모두 프랑크푸르트로 간다. 해외에 가면 항상 맥도날드에 가본다. 한국과 맛이 비슷한 나라도 있고, 맛이 차원이 다른 나라들도 있다. 그럼에도 항상 특정 범주를 넘어서진 않는다(결국 비슷비슷하다는 말).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세트를 시키니 버거가 2개가 나왔다(?).
베를린에 도착하기까지의 여정이다. 프랑크푸르트는 베를린보다는 단정하고 절제된 인상이다. 물론 하루 밖에 머물지 않았지만 베를린과 사뭇 다르다. 그럼에도 계속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던 익숙한 한국을 벗어나니 모든 게 새롭고 신기한 것도 많았다.
이번 글은 끝. 다음 글부터는 본격 베를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