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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현 Jun 25. 2022

다이어트, 안 빠져도 너무 안 빠진다!

-11kg 이상을 함께 해준 운동화.

비 오는 날 걷기를 한 기념으로 빨아줬다.

(음.... 그럼 그동안은 안 빨....)




금요일 밤.

불금에 2만 보 이상을 걸었다.

4시간 넘게 걸렸다.


지금까지는 토요일에 좀 길게 걸었는데,

날이 더워서 아무래도 저녁에 걷다 보니,

금요일 일과를 마치고 저녁에 걷고,

토요일에는 여유를 가지고 내 시간을 갖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였다.


일부러 한 건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금식을 했다.

아침에 커피 한 잔과 비스킷 2개 먹은 게 다였다.

그러고 늦은 오부터 밤까지 4시간 넘게 걸었으니....

현기증도 나고, 팔다리에 찌릿찌릿 저리기도 했다.


중간에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갈까 하는 유혹에 넘어갈 뻔했으나,

그 중간부터의 힘듦이 바로 체지방을 태워 없애는 거라고 스스로를 독려하며,

결국 끝내 완주를 했다.


완주 기념으로 시원한 캔맥주라도 마실까 했는데,

이런.... 맥주 한 캔의 칼로리가 250칼로리 이상이라고 한다.

250 칼로리면.... 대충 7 천보 (약 1시간) 걸어야 하는 수치다.


그러니까.

1시간 죽어라 갈증 나게 걸어서,

맥주 한 캔을 벌컥벌컥 마시면,

도루묵이 되는 마법이랄까.

(단순 칼로리로만 계산했을 때.)


결국, 냉수 한 사발을 맥주다 맥주다 최면을 걸면서 마셨다.

그리고 배가 고파지기 전에 얼른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

꽤 많이 빠졌겠지. 잔뜩 기대를 하고 체중을 쟀는데....

이런, -500g이 전부다. ㅡ..ㅡ

-2kg 이상은 빠졌을 거라 기대했는데....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이럴 때가 가장 기운이 빠진다.

내가 한 것보다 적은 효과를 본 것 같을 때.


다이어트 초반에는 한 끼만 굶어도 -2~3kg은 빠졌던 것 같은데....

이제는 몇 시간을 걸어도 체중이 좀처럼 줄지 않는다.





72kg 사이에 갇혔다.

박스권이 만들어진 느낌.

어서 탈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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