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서 1월로 넘어가는 지금,
내가 있는 곳은 동남아. 더 자세히는 베트남. 더더 자세히는 하이퐁(하노이 옆)이다.
베트남은 남북으로 긴 국토를 가지고 있어서,
북쪽과 남쪽의 기온 차이가 꽤 크다.
현지인들도 베트남의 남쪽은 우기와 건기만 있다고 하고,
북쪽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다고 할 정도니까.
베트남 북부 지역 중 '사파'가 고도도 높아서 특히 더 추운 것으로 알고 있지만,
하노이를 기준으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이하 베트남 = 하노이)
베트남의 겨울은,
아침, 저녁으로는 10~15 ℃ 사이를 오간다.
점심이 되면 20~23, 4 ℃ 사이를 오간다.
무엇보다 햇볕이 쨍쨍한 날이 드물다. (그래서 더 추운 듯)
구름이 잔뜩 껴서 흐린 날이 많다.
그렇다면,
10℃는 얼마나 추운 건가?
아니,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하나?
이게 궁금하지 않을까 싶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 기준으로는)
10~15℃는 깔깔이 정도를 입어도 오버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바람막이도 나쁘지는 않지만, 장시간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라면,
아, 그냥 깔깔이를 입을 걸.... 하는 생각이 든다.
장갑까지는 오버지만, 자연스럽게 주머니에 손을 넣게 된다.
*패션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해서.... 깔깔이라고 하면 알겠지....?? T^T
그리고 15~20℃는 바람막이 정도면 충분하다.
그런데,
왜 베트남 사람들은 10~15℃ 정도에도 두꺼운 패딩을 입는 걸까?
동남아 기후에 익숙해져서 10~15℃만 되어도 엄청 춥게 느끼는 걸까?
그럴지도 모르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다름 아닌 오토바이가 생활화되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이동해야 할 일이 있어서, 오토바이 뒤에 탔는데....
아.... 개춥더라.
이래서 현지인들이 패딩을 입고 다니는 거구나.
실제로 패딩을 입은 현지인들은 다 오토바이를 끌고 온 사람들인 경우가 거의 다다.
드물게 자차를 이용하는 현지인의 경우만, 좀 가볍게 옷을 입는다랄까?
아무튼,
동남아의 겨울을 얕잡아 보던 난.
최근 두툼한 솜패딩을 하나 장만해야만 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