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완성되지 않은 너에게
그런 사람이 있다.
태어날 때부터 맞춰야 할 조각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사람.
말 그대로, 빈 지도로 태어난 사람들이다.
그리고 또 누군가는
이미 맞춰진 조각의 일부를 갖고 태어난다.
그래서 나머지 퍼즐을 찾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다거나, 조금 더 수월하다거나.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인생이 더 쉽다는 건 아니다.
삶을 해석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니까.
모두가 같은 ‘근본(命)’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운(運)’의 흐름과 환경이 달라서
그 조각을 맞춰가는 속도만 조금 다를 뿐이다.
주변 환경이 의도치 않게
내가 원하는 삶의 균형을 깨뜨리기도 하고,
주어진 게 많아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운이란 건 직소 퍼즐과 닮았다.
처음부터 좋은 운이 바로 오는 건 아니다.
그저 보이지 않는 틀 안에서
주어진 자리에 맞춰 한 조각씩 끼워 넣다 보면,
언젠가 내 운의 차례도 반드시 찾아온다.
인생은 호락호락하지 않지만,
그만큼 도구도, 쓰임도 다양하다.
운이 오는 방식도 모두 다르다.
그러니 내가 남보다 조금 늦더라도 초조해하지 말자,
결국 그 지도는 오직 나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것이니까.
유온 세 번째 이야기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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