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면역
가을은 사계절 중 정신이 잠시 쉬어가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여름의 열기에 지쳐 흩어졌던 몸과 마음, 그리고
제 방향을 잃었던 영혼들이
조용히 제자리로 돌아오는 시간이다.
자연은 언제나 순환의 법칙을 따른다.
뜨겁게 팽창하던 여름이 지나면,
가을의 기운은 응축(凝縮)으로 바뀌어
내면을 정리(整理)하고, 마음을 냉정(冷靜)하게 한다.
동물들은 털갈이를 하며 새 옷을 입고,
식물들은 가장 아름다운 색으로 마무리하며, 쉼을 준비한다.
사람들 역시 지쳐 있던 마음을 추스르며
다음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모든 것이 잠시 멈춘 듯 보이지만,
그 고요 속엔 다시 시작하기 위한 깊은숨이 깃들어 있다.
가을은 짧지만, 가장 강렬한 여백의 계절이다.
쓸모없는 것은 비우고 새로운 것들을 담기 위한
가을의 면역을 길러보는 건 어떨까?
인간도 자연의 일부니까...
유온 두 번째 이야기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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