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이별을 당했습니다

by 고군분투 김나비

(아이폰 벨소리… )


"어.. 오빠!! 뭐해? 밥은 먹었어? 갑자기 날이 추워졌네. 옷 잘 챙겨입고 나갔어?"

"어, 먹었지… 그러네… 춥네…"


(어색한 침묵이 흐른다)

……

……


"나비야.."

"응..?"

"우리… 헤어지는 게 맞는 것 같아"

"오빠… 왜 그래… 우리 만난 지 7년인데… 내가 뭐 잘못한 거 있어?"

"아니야, 지난번에 잠깐 결혼 이야기 나왔을 때… 많이 생각해봤어
내가 너를 놔줘야 할 것 같아.
내가 너무 이기적인 사람인 것 같아"

"그게 무슨 말이야… 오빠, 내가 더 잘할게
그리고 결혼 이야기 안 할게… 그냥 예전처럼 지내면 되잖아"

"아니야… 그래서 그런 게 아니야..그렇게 말하지 마 ..결혼이… 그려지지가 않아"
"아… 이런 말, 만나서 해야 했는데…전화로 해서 미안해. 잘 지내"

……

(전화 끊기는 소리)

잘지내란 그의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습니다

7년이나 함께한 우리가 이렇게 끝날 줄은 몰랐습니다
내가 사랑했던 그 사람이 맞나 싶을정도의 냉정함과, 차가운 말투가 서글펐습니다

꽃 같던 내 청춘을 함께 보낸 그가
이제 와서, 나와의 결혼이 그려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겪어보지 못한 슬픔입니다. 심장을 누가 쥐어짜는 느낌입니다

제가 이 남자를 잊을 수 있을까요?

제가 다른 남자를 만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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