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성 쌓기
송구하게도, 제가 브런치에서 접하게 된 작가님들은 대부분 제 글에 발자취를 남겨주신 고마우신 분들입니다. 물론 그분들의 글에 남겨진 덧글을 통해 접하게 되는 분들도 계십니다.
다양한 의미로 좋은 글들을 쓰시는 작가님들이 브런치에는 너무나도 많습니다. 저는 그분들의 발치도 따라가지 못 하지만, 여기서 제 나름대로 제 보잘것없는 글들을 하나 둘 쌓아보려고 합니다.
제 글을 쓰는 것 이외에도 다른 분들의 글을 읽는 것도 브런치의 큰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만, 역시 생업에 쫓기다 보니 다른 훌륭하신 분들의 글을 쭉 정주행 하면서 제 반응을 남기기가 쉽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처음에는 반응이 없어서 아쉽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덧글 남기기의 어려움 또한 이해가 되더군요.
그래도 짬짬이 브런치에 올라온 다른 글들도 읽어보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아무래도 글쓰기 자체에 관한 글들이 많다는 부분입니다. 내용들도 사실 꽤나 비슷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에, 저 역시도 다른 작가님들과 공통된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을 새삼스레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렇게나 비슷한 글들이 많은데 제 글을 하나 더 얹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에서부터, 결국에는 자신을 위한 글쓰기와 제 자신의 전시 이상은 할 수도 없고 의미도 없다는 결론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고민들도 일종의 통과의례라는 점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여러 사람들의 말을 인용하면서 제 생각을 명징하게 표현해 나가면서 저만의 기록을 쌓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셸링 같은 사람들은 철학을 실천을 위한 학문이라는 요지의 말을 하곤 했는데, 결국 브런치에서 실천하기란 자기 만의 글을 쌓아 올리는 것이니까요.
다른 분들의 브런치를 탐방하면서, 다른 작가분들은 어떻게 브런치 멤버십을 활용하고 있는지 살펴보면서 나름대로 멤버십 활용 방안을 고민해 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전문지식을 활용한 글들을 멤버십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저는 좀 더 가볍고 일상적인, 날 것의 글들을 멤버십 콘텐츠로 발행해보려 합니다. (정보이론에 따르면 빈도수가 낮은 현상들에 더 많은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부여하는데, 그런 의미에서는 이게 맞는 방향인 것 같기도 합니다.)
이제 제가 최근 궁금해진 일들에 대해 풀어놓고 이 글을 마무리해보려 합니다.
우선 제 브런치를 찾아와 주시는 여러분들께 드리는 질문입니다.
제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으신가요?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으신가요?
앞선 글들을 통해 나름 제 자신이 대략 어떤 사람인지 속풀이를 좀 해보았는데, 그게 어떤 식으로 여러분들에게 보이는지도 좀 궁금합니다.
시간내어 읽어주신 여러분께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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