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야경을 보다 든 생각

by 재연

혼자 홍콩에 와있습니다. 2만 2천보를 걸은 오늘을 마무리하기 위해 빅토리아 하버에서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기다리며 앉아있습니다. 비가 쥐똥만큼 내리는 날씨라 사람들은 저마다 작은 우산을 들고 이벤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야경과 사람을 구경하던 중 문득 지금의 마음을 명시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휴대폰을 집어 들었습니다.

빅토리아 하버에서 바라본 야경


여행이라는 명목 하에 훌쩍 떠나왔습니다. 곽튜브 채널의 영상을 챙겨보기 시작하던 스무 살 때부터 마음속에 품어뒀던 ‘혼자 해외 가보기’를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그럼 왜 하필 홍콩이냐 물으실 수 있겠습니다. 가까운 일본은 몇 번 가보기도 했고, 난도가 낮을 것 같았습니다. 무릇 도전이란 조금이라도 버거운 일을 행할 때 사용하는 단어니까요. 그렇다고 아프리카나 남미로 가기에는 무서웠습니다. 거긴 진짜 위험하잖아요. 그래서 이런저런 선택지들의 중간 지점인 홍콩을 골랐습니다. 안전한데 제게는 생소한 곳이었습니다. 즐길거리도 충분했죠.


홍콩의 야경을 보는 게 오늘이 두 번째입니다. 어제는 빅토리아 피크에서 봤습니다. 떡 벌어지는 입과 함께 나오는 “와..”라는 감탄사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너무 아름답습니다. 혼자 온 게 아까울 정도로요. 주변을 보면 대부분 친구나 가족, 연인과 함께입니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이 가끔 보이면 홀로 반가워하고는 합니다. 그래서인지 야경을 볼 때마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연인은 없으나 희망사항입니다.

빅토리아 피크에서 바라본 야경


홍콩은 멋진 곳입니다. 특히나 밤에는 더더욱이요. 그래서 외롭나 봅니다. 멋진 곳을 혼자 즐겨야 한다는 사실이 외롭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함께 감탄하고 웃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우니까요. 홍콩은 아끼는 사람과 함께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관계가 깊어지기에 충분한 곳입니다. 영어를 잘하고 친화력이 좋다면 혼자도 괜찮을 수 있긴 하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제 군대 동기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인생은 여행과 같아. 마음껏 경험하고 즐겨.“


모두 웃음이 끊이지 않는 여행 하시기 바랍니다. 마음껏 경험하고 즐기시기 바랍니다. 인생은 여행이고, 세상은 넓고, 즐거운 일은 많으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