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우리는 행복이 굉장히 멀리 있고, 거창한 것이라고 착각을 한다. 하지만 행복은, 생각보다 가까이, 사소하게 찾아온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 행복하지 않다고 느낀다면, 그러나 뭔가 대단한 걸 해낼 여력이 남아 있지 않다면, 작은 한 걸음을 디뎌보는 용기를 내어보기를 응원한다.
좋아하는 노래를 헤드폰으로 들으며, 버스를 기다리는 것.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기를 하면서 지나가는 학생들, 연인들, 노부부, 강아지와 산책하는 사람, 작고 소중한 아이들을 구경하는 것. 비 오는 날 창가를 바라보며 비를 듣고 보고 느끼는 것. 개운하게 씻고 깨끗한 옷을 꺼내 입고 좋은 향의 바디오일로 마사지를 하고 포근한 이불을 덮은 채 휴대폰을 잠시 덮어두고 책을 읽는 것. 영화관에 가 보고 싶었던 영화를 혼자 보는 것.
꼭 누군가와 같이 하지 않더라도, 고독하고 공허하고 바닥까지 혼자라고 느껴질 때에도, 때론 이 우울을 깨기 위해 필요한 것은 아주 엄청나고 큰 행복이 아닌, 일상 속 스쳐 지나갈 법도 할 만큼 아주 작고 사소한 행복일 수 있다. 그러니, 너무 큰 용기를 내야 할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행복을 미루고 있다면, 걱정 말고 딱 한 걸음도 아닌 반 걸음만이라도 용기를 내어보기를 바란다. 행복은 삶에서 도달할 수 있는 어떠한 목표나 목적지가 될 수 없다. 미래의 어느 순간의 행복을 위해 지금의 행복을 미루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 행복은 그 삶의 과정 중에 찾는 것이지, 아껴두고 나중에 찾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더 크게 돌려받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지금의 행복은 미루지 말고, 악착같이, 행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