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Night Dream
예전부터 몇 번째 비슷한 꿈을 꾼다.
꿈에 내가 누구한테 피드백을 받으러 가는 장소가 있다.
어둡고 습하고 그리스로마신화에 하데스가 지배하는 지하세계 느낌인 곳.
거기에 가서 관리자 아저씨에게 '뭐 때문에 왔습니다‘ 라고 말하면 나에게 피드백을 해줄 상대를 부른다.
꿈에서의 나는 ‘ 여기는 나같이 아무나가 아무거나에 대한 피드백받으러 오는 회사일 것이다 ’라고 예상한다. 그리고 항상 직원은 몇 명이 있는지 궁금하다. 예전에도 그렇고 내가 매번 다른 의견, 피드백을 받으러 방문한다. 그럴 때마다 다른 사람이 나오기 때문이다.
오늘도 여길 왔는데 어제 결과난 공모전 관련 피드백을 신청했다. (현실에서 공모한 공모전이다)
상대는 내 또래 남자애였다. 너무 어린애가 나오길래 야구광이라 어린애가 걸렸나 생각했다. (그 공모전은 야구장 마케팅 전략 관련 공모전이었다.) 피드백을 받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장소로 이동해야 했다. 그 사람 같이 피드백 장소로 가는데 웬 가지(채소 식물)가 나무처럼 피어나 있는 돌길을 걸어갔다. 돌은 제주도의 현무암이었다. 그 사람은 키가 나보다 크지 않고 살짝 곱슬머리에 내가 현실에서 알던 동생을 닮았다.
그런데 그 사람은 나를 이성적으로 좋아하고 있었다.(보통 꿈에서는 이런 정보들을 암묵적으로 알고 있다.) 피드백 물어봤더니 쓸모없는, 이미 내가 알고 있는, 새로운 건 없는, 나한테 잘 보이려는 듯한 칭찬 가득한 이야기만 늘어놓았다. 그래서 피드백을 듣다 말고 같이 러닝 했다. (딴짓을 했다는 말이다. 원래 이 피드백 회사에서 멘토와 멘티끼리 피드백 외에 다른 일을 하는 것은 규칙위반이다. ) 근데 내가 더 잘 뛰었다. 걔는 팔을 좀 모질이처럼 흔들면서 보폭은 매우 좁게 해서 뛰었다.
도움 되는 피드백은 못 받은 채 러닝이나 하고 집에 갔다. 그리고 관리자 아저씨에게 그 사람을 근태불량으로 민원을 넣었다. (매칭된 사람과 피드백 후기작성란이 있었다.) 머지않아 그 사람은 잘린다고 하였다.
피드백해주는 회사의 두 번째 멘토는 또래 여자아이였다. 어떤 일로 갔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여자애는 몽골인+일본인을 닮았다. 몽골인형느낌. 눈은 째지고 뮬란을 닮았고 광대가 크고 볼은 불그스름했다. 보고 있으면 여우나 호랑이가 연상되었다. 얼굴에 고추기름 발랐나 싶을 정도로 피부가 좋고 붉었다. 주황색과 갈색 천을 좋아했다.
이 애는 같이 살던 할머니가 일찍 돌아가셨다. 그 할머니도 나도 여러 번 본 적이 있었다.(꿈에서) 할머니는 항상 집 대분 바로 앞 계단에 담요를 깔고 앉아계셨다. 그 여자애랑 할머니가 살던 집은 일반 주택 3-4층쯤 맨 꼭대기층이었다. 할머니와 여자애는 대문 앞에서 종종 대화 나누었다. 나도 자주 놀러 갔다.
피드백을 하려는데 그 여자애가 할머니가 자주 앉던 곳에 나보고 앉으라고 했다. 그리고 할머니가 자주 덮으시던 담요를 덮으라고 했다. 그때 나는 어딘가 불쾌한 기분이었고 순간 그 여자애가 귀신같이 보였다. 한참을 불쾌하다가 여자애한테 너는 종교가 있느냐고 물었다. 그 여자애는 종교가 없다고 말했다. 나는, 나는 종교가 있는데 그래서 죽은 사람이 사용하던 물건을 쓰기가 싫고 자주 앉던 자리에 앉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그 여자애가 나를 강제로 그 자리에 앉히고서 할머니가 자주 쓰시던 담요로 내 머리를 덮어 씌워 숨을 못 쉬게 만들었다. 하지만 숨은 쉴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여자애보다 힘이 셌다. 언제든지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담요 안에서 생각에 잠겨있다가 답답해질 시점에 담요를 푸르고 나왔다.
이번에도 제대로 된 피드백을 받지 못했다.
어떤 행동 전에 이 행동이 다른 사람 눈에 합당한가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나와 다른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들으며 식견을 넓히는 것은 좋다. 내 생각대로 밀어붙여 사는 것도 좋다. 그러려면 다양한 것 중 어떤 것이 내 생각인지 아닌지, 내 방식인지 아닌지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 나눌수록 헷갈릴 것 같지만 더 확고해진다. 모든 사람 눈에 합당해 보일 순 없다는 사실을 깨닫기 때문이다.
지금 어떤 고민에 대해 다른 의견이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말고 과감하게 물어보자. 과히 현실적이거나 과히 뜬구름 잡거나 본인만의 가치관에 푹 절여진 생각들로 타인들은 당당하게 조언해 줄 것이다.
그 의견들을 듣고 내 맘대로 하면 된다. 아는가 그중 누가 나도 모르던 내 마음을 꺼내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