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야근을 하다가 일이 풀리지 않아 지쳐 있었다.
그런데 아이가 “9시까지는 꼭 와”라고 해서
부랴부랴 달려 8시 56분에 집에 도착했다.
문을 열자마자 안겨오는 아이의 모습에
하루의 힘듦이 사라졌다.
특별히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같이 누워 있는 것만으로 충분히 좋았다.
아이는 알까.
“9시까지 와야 해 엄마”라는 그 한마디가
나를 얼마나 살게 하는지.
아마 아이가 나를 기다려주지 않았다면
나는 여전히 사무실에 남아 있었을 것이다.
아이 덕분에 나는 오늘도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