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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ya Jul 14. 2019

추천사 : 쉽지 않은 도전을 정면으로 마주하기

Site Reliability Engineering (2016)

  이 책은 한 회사가 하나의 비전을 가지고 쓴 에세이의 모음이다. 그들이 다뤘던 공통의 주제와 공통의 특성이 각 장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될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각자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선택했는지, 그리고 얽히고설킨 이해관계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협업했는지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강제적인 이론이 아니다. 이 책의 저자들은 모두 각자의 자부심을 걸고 각기 다른 성향과 각자가 축적한 기술에 대한 독자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이 바닥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지적인(intellectual) 정직함을 바탕으로 용기 있게 써 내려간 글들이다. (중략)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점은 이미 실존하는 내용이라는 점이다. 오늘날 우리는 '실제로 동작하는 코드가 가장 중요한' 문화를 경험하고 있다. 구글이라는 회사는 기본 원칙들이 가지는 문제점들에 대해 고민해 왔으며, 최고 수준의 박사급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도구는 각종 소프트웨어와 인력, 그리고 데이터와 함께 진행되는 전체 과정에서 유일한 컴포넌트였다. 


  이 책은 광범위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바로 그것이 이 책의 핵심 가치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내용은 결과적으로 만들어지는 코드나 디자인에 비해 훨씬 가치 있는 것들이다. 왜냐하면 구현된 결과물의 수명은 길지 않은 반면, 증명된 내용을 문서화한 것의 가치는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한 회사가 이 어려운 일을 어떻게 해낼 수 있었는지를 소개하는 책이다. 사실, 스케일링이라는 것이 교과서의 컴퓨터 아키텍처 도식을 단순히 확대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는 이야기는 수도 없이 들어왔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기계적인 확장이 아니라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스케일링하는 것이다.


- Mark Burgess, 작성, 장현희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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