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요가(Yoga)!

남자 요가 1, 요가... 그거 남자들도 할 수 있어?

by 김기병

▶ #1 요가, 그거 남자들도 할 수 있어?


그렇다. 나는 남자다.

왜 인생을 바쁘게 살다보면 생각치도 못하게 갑자기 많은 시간이 주어질때가 아주 가끔 생긴다. 2025년 3월, 내겐 바로 이때가 그런 시긴이었다. 집행기관의 장과 의결기관의 장 사이에 생각치도 못하게 누군가가 휘말려들때가 있다. 무언가 잘못되어간다는 느낌속에서 해결의 실마리는 요원하다. 의미없이 흘러가는 시간이 지속될수록 무언가 더 의미있는 것을 찾아보게 되었다.

달리기, 헬스, 수영, 자전거, 등산… 왠지 운동은 무언가 더 추가할게 없을 정도로 충분한거 같다.아~ 그래도 무언가 부족한데, 작금의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참신한 취미 활동이 뭐가 없을까? 그렇게 새로운 취미를 찾기위해 동분서주할 때~


“응? 요가? 그게 뭔대?”


요가는 고대 인도에서 시작된 심신 수련법으로, 몸과 마음, 호흡을 통합하여 건강과 정신적 평화를 추구하는 수행법이라고 한다. 흐트러진 에너지의 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육체 및 정신적 수련이란다. “정신적 평화”라는 문구가 뇌리에 딱 박힌다. 그래~ 무언가 타개책이 필요하다.


그렇게 무작정 동네 요가원을 3개월 등록하고, 나의 인생 첫 요가 수련이 시작되었다. 일단 등록을 했으니 매트가 필요하다. 요가 매트 중 가장 좋다는(비싸다는) 만두카 매트를 떡하니 하나 장만한다. 이녀석은 기본적인 가격이 무려 10만원을 훌쩍 넘는다. 나는 평생 쓸 생각으로 구입했는데 주변에서는 벌써부터 걱정 일색이다~ 얼마못가 쓰지도 않을것을 미리부터 낭비한다고 넘겨집는 모양새다^^;

우리 요가원은 총 5명의 선생님이 요일별로 수업을 진행한다. 가장 정적이며 주로 편안하게 힘을 풀어 몸의 회복을 돕는 “인요가”, 하나의 동작을 오래동안 지속하는 “하타요가”, 정해진 시컨스를 반복해서 수련하는 역동적인 “아쉬탕가”, 흐르다는 뜻에 맞게 자연스러운 연결을 중시하는 “빈야사”, 그리고 여러 요가 동작의 기초를 수련하는 “힐링요가” 등등. 요가는 오랜 시간 전해져 내려온만큼 그 종류가 다양하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종류의 요가를, 몸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욕심없이 수련하면 된다.

요가 수련을 시작하며 요가 언어인 산스크리트어 암기도 짬짬이 열심이다. 요가는 산스크리트어로 “결합하다”라는 뜻이라... 뭔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니 열정이 넘친다. 그 열정의 일환으로 수련 시간에 자주 나오는 용어들을 한번씩 더 곱씹어 본다. 중요하니까 자꾸 들리는 거겠지?^^;

숨을 쉬고 뱉을때 마다, 채우고 비우는 호흡을 뜻하는 프라나야마, 아직도 뭔가 알쏭달쏭 뜬구름 잡는듯한 명상을 뜻하는 디아나, 어쩜 인간의 몸에서 저런 자세도 나올 수 있을까하는 요가 좌법인 아사나가 그 대표적인 용어들이다!


고전 요가 체계에 따르면, 몸과 마음의 성장 및 궁극적 깨달음을 위한 8개의 단계가 있는데 하위 단계부터 알아보면 “야마(Yama) - 니야마(Niyama) - 아사나(Asana) - 프라나야마(Pranayama) - 프라티아하라(Pratyahara) - 다라나(Dharana) - 디아나(Dhyana) - 사마디(Samadhi)”라고 한다. 역시 갓 요가를 시작한 요린이에겐 어려운 단어다. 뭐~ 차근차근 수행하다 보면 하나씩 알아가겠지^^;;;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요가의 등록 기간이 벌써 얼마 남지않았다. 나름대로 열심히 수련한다고 했지만, 그래서 요가가 얼마나 늘었냐고?~ 하나도 안 늘었다TT

심지어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아 보이는 수련생들의 말도 안될거 같은 아사나를 지켜보며 좌절(?)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하지만 나는 결코 포기하진 않는다! 요가의 수련이 5년, 10년… 오래도록… 쌓이면 하지못할 아사나는 하나도 없다는 강사님 말씀을 격하게 믿고싶다. 나의 요가는 시작한지 이제 겨우 3개월이 지나고 있을 뿐이다.


그럼 이제 처음 시작했던 질문에 대한 답을 할 시간이다.

요가, 그거 남자들도 할 수 있어? 대답은 “그렇다!”이다. 왜냐하면 지금 내가 요가, 그거를 하고있으니까!” 그리고 자연스럽게(?) 두번째 요가 등록을 해버렸다. 물론 3개월로^^!


- To be continu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