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힘을 믿는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by 긍정빔

내 직업은 초등교사. 4년 차이다.


내가 맡았던 학년과 느낌은 다음과 같다.

*2022년: 6학년 / 첫 제자라서 행복한 아이들, 나와 결혼해 달라던 우리 반 회장

*2023년: 6학년 / 이직을 생각하게 된 힘든 한 해, 동학년 선생님들이 좋아, 6학년 기피증

*2024년: 1학년 / 교직인생 최고로 사랑을 받았던 한 해♡♡♡♡♡♡♡

*2025년: 4학년 / 아무런 걱정 없이 편하게 보내는 한 해, 나만의 루틴을 만들기



2024년에 하트가 엄청 많지 않은가? 여기에 가득 채우기에는 하루가 걸릴 것 같다.

2023년 이직을 결심할 만큼 이 직업에 대해 크게 회의감을 느꼈었다. 사실 6학년에서 갑자기 1학년 내려가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한다. 근데 나는 그걸 해냈다. 그냥 1학년들의 순수함과 귀여움이 나에게는 절실히 필요했던 시기였다. 주변 사람들이 "1학년보다 6학년이 더 편해~", "1학년 학부모들 힘들 텐데"라고 아무리 떠들어대도 난 그냥 1학년이 끌렸다.


그냥 내 직감을 믿자.


그 직감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그동안 움츠러져 있던 나의 잠재력과 자신감이 바로 칭찬과 사랑으로 피어났기 때문이다.

"쮼쨍님 사랑해요", "쮼쨍님 공주 같아요", "와~ 선생님은 못하시는 게 없어", "선생님 최고!!!!" 등등... 교사로서의 나를 살려주고, 가장 크게 자신감을 올려준 건 바로 예쁜 말 한마디 었다.


나는 여자이다. 1학년 아이들 중 몇몇 여자 아이들은 내가 엄마 같은지 품에 안겼다.

일부는 저학년 아이들이 품에 안기려고 하면 못하게 한다고 하지만 난 포옹이 좋다. 한창 어린 나이에 사랑이 많이 많이 필요한 시기 아닐까. 그건 새내기 교사였던 나에게도 꼭 필요한 것 아니었을까.


2025년 학부모 공개수업을 하였다. 4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가족과 친구를 칭찬하기" 수업을 하였다. 결과는 대만족이다.

학부모님들의 후기에는 "선생님 정말 최고로 다정하세요~ 선생님의 따스함으로 아이들도 편안한 분위기 속에 수업에 잘 참여하는 것 같습니다." 등등... 내 마음까지 따뜻해진다. 그리고 더 잘하고 싶다. 아이들도 마찬가지겠지. 교사의 따뜻한 말과 칭찬이 아이들을 성장시키는 것이 아닐까?


공개수업 마지막에 학부모님들의 칭찬 타임을 보냈는데 한 아이 아버님께서 "저는 선생님을 칭찬합니다. 왜냐하면 저희 아이가 선생님을 뵙고 많이 밝아졌어요. 학교 생활도 전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저희 가족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습니다."라고 말씀해 주시는데... 진짜 찡-

감동의 눈물~~ 감격의 댄스~~



요새는 초등교사라는 직업이 좋다. 예쁜 말과 칭찬들이 나의 자신감을 올려주었고, 아이들도 예뻐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