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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말 무료입니까?

화려한 웹사이트 뒤에 숨겨진 오픈소스 아키텍처의 미학

by 일현 조성훈


사람들은 종종 착각한다.


"화려하고, 세련되고, 기능이 많은 웹사이트를 가지려면 매달 수십만 원의 서버비와 유지보수 비용을 내야 한다고. 혹은 비싼 에이전시에 수백만 원을 줘야 한다고."


​틀린 말은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가장 편한 해결책이니까.


하지만 나는 오늘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돈이 아닌 지식으로 쌓아 올린 디지털 건축물에 대해서다.


​나는 최근 하나의 실험을 끝냈다.


"서버비 0원, 도메인 유지비 0원, 유료 플러그인 0원. 오직 코드와 오픈소스 기술만으로 '하이엔드(High-end)' 퀄리티의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했다. 그것도 아주 아름답게.

​사람들이 내 사이트(NANO:NEXUS)를 처음 보면 묻는다.


"이거 월 유지비 얼마나 들어요? 디자인은 어디 외주 맡겼나요?"


​그럴 때마다 나는 웃으며 대답한다.


"0원입니다. 그리고 제가 직접 코딩했습니다."


​물론 오해는 없길 바란다.

유료 도구들이 나쁘다는 게 아니다.

어도비나 미드저니 같은 유료 서비스들은 분명 강력하고 편하다.

돈을 내면 그만큼의 편의성을 제공한다. 나 역시 그 가치를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주목한 것은 '기술적 가능성'이다.
우리가 흔히 '비싸다'고 느끼는 기능들—AI 이미지 생성, 실시간 데이터 분석, 동적인 웹 모션—은 사실 깃허브(GitHub)나 각종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속에 무료로 공개되어 있다.


단지 그것을 찾아내어 '연결(Connect)'하고 '디자인(Design)'하는 방법을 모를 뿐이다.


​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증명하고 싶었다.
거대 플랫폼에 월세를 내지 않고도, 개인의 힘으로 얼마나 세련된 디지털 공간을 소유할 수 있는지를.
​Tailwind CSS를 활용해 '청담동 명품관' 같은 다크 모드 UI를 입혔고,


​Pollinations AI 엔진을 연동해 사이트 내에서 무제한 이미지 생성을 구현했으며,
​PptxGenJS 라이브러리로 텍스트만 입력하면 PPT가 뚝딱 만들어지는 기능을 넣었다.


​이 모든 과정에 들어가는 비용은 '0원' 이었다.
필요한 건 오직 흩어진 기술 조각들을 하나의 아름다운 퍼즐로 맞추는 '설계도' 뿐이었다.


​누군가는 이 웹사이트를 보고 "그냥 예쁜 껍데기 아니냐"라고 할 수도 있다.

맞다. 하지만 비즈니스에서 '압도적으로 예쁜 껍데기'는 그 자체로 강력한 무기다.

그것은 방문자에게 신뢰를 주고, 머무르게 하고, 결국 설득한다.


​나는 이 기술적 여정을 하나의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다.


개발자가 아니어도 좋다. 코드를 몰라도 상관없다.
나처럼 "내 손으로, 내 돈 안 들이고, 가장 멋진 나만의 성(Castle)을 짓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다.


​이것은 단순히 '돈을 아끼는 법'이 아니다.
이것은 디지털 세상에서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이자 '건축가'로 거듭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다.


​당신도 가질 수 있다.
이 화려하고, 정교하며, 완전히 독립적인 당신만의 디지털 제국을.




​[Editor's Note]

제가 0원으로 구축한 이 하이엔드 웹사이트의 실제 모습이 궁금하시다면, 댓글로 요청하시면 주소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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