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8. 날씨 : 맑음
부스스 오늘도 눈이 떠진다. 주말의 피로가 회복됐는지 어제와는 다르게 몸이 개운했다. 천천히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한다. 날씨를 체크하고 후리스를 단단히 입은 뒤 경제뉴스를 듣는다. 그리고 전기자전거를 끌고 밖으로 나가니 따뜻한 햇살, 산뜻한 바람을 가르며 매장에 도착했다.
전등을 켜고 오픈 준비를 한다. 뉴스를 듣던 중 코스피가 4,000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나는 주식·코인은 하지 않고 있다. 솔직히 경제뉴스를 많이 듣고 경제에 관심이 있다 보니 주식을 할 수는 있었지만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몇 달 전 투자를 생각했던 주식이 있었는데 몇 배는 상승해 조금 아쉽기는 했다.
주식을 할 수 있는 자금이 있긴 하지만, 내가 주식을 한다면 매장을 운영하는 것에 집중을 못할 것 같고 만약 하락한다면 멘탈적으로 큰 충격이 올 것 같았다. 그렇기에 하고 싶기도 하지만 안 하려고 나 자신을 말린다. 그래도 경제가 점점 좋아지려는 모습에 아쉬움보다는 안도감이 든다.
오픈 준비를 마치고 점심을 간단하게 먹는다. 점심을 든든하게 먹은 뒤 오늘의 루틴인 배달앱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리뷰 답변을 드린다. 그리고 아메리카노를 세팅하고 타이머 15분을 설정한다. 타이머가 가는 동안 마지막으로 물류들을 정리하면 오픈 전 루틴이 끝난다.
그렇게 오픈 시간이 되고 산뜻한 CCM으로 화요일을 시작한다. 평일은 오전 12시 전까지 한가한 편이다. 그래서 어제의 에세이를 마무리해 브런치에 업로드하고 배달앱 연구를 하는 편이다. 그리고 틈틈이 에세이를 작성하는 것도 놓치지 않는다.
야외 활동을 하기 좋은 날씨로 바뀌면서 평일 오전/오후 매출이 낮아졌다. 추운 저녁에는 매출이 높은 것을 보면 날씨가 추워지면 매출이 높아질 것 같다. 하지만 날씨 탓만은 할 수 없기 때문에 혹시라도 부족한 점이 있는지 배달앱과 배달앱 체크리스트를 다시 한번 살펴본다.
한가한 시간을 활용해 드디어 오늘 크몽에 나의 첫 전자책을 발간했다. 배달앱 체크리스트 엑셀과 가이드북 PDF를 같이 제출했고 1주일의 심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매장 일을 하면서 틈틈이 제작은 쉽지 않았다. 쉬고 싶었을 때 쉬지 않고 만들었고, 디자인 고민 때문에 퇴근 후에도 고민의 연속이었다.
게다가 크몽에 올리는 것 또한 쉽지는 않았는데 그래서 다른 판매자들을 벤치마킹한 뒤 나만의 스타일로 재구성했다. 그렇게 노력을 통해 드디어 완성할 수 있었다. 전자책을 시작한 이유는 매장 수입 외 부수입을 위해서였지만 현재는 ‘배달천재’ 브랜딩화가 목표가 되었다. 많은 판매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첫 발자국을 내딛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
다음 전자책도 바로 제작하려고 하는데, 이번 주제는 자영업자에게 필요한 영양제 소개 및 설명이다. 나는 영양제를 꽤 많이 먹고 있는데 피로 회복을 위해 유튜브나 GPT로 공부도 많이 했고 몇 년 동안 먹고 있기 때문에 이번 주제는 자신 있고 재미있을 것 같다.
재미있는 상상을 하던 중 배달의민족 주문이 들어왔다. 병원에서 5잔 주문이었고 주문금액이 꽤나 높았다. 주문을 보내고 정리하던 중 요기요 주문이 들어왔는데, 어린이집에서 바바리안 도넛 20개+모카번 2개가 들어왔다. 평일에는 어린이집이나 병원 주문이 들어오면 주문금액이 높아 기분이 좋다.
주문들을 보내니 어느새 3시가 되었다. 주문이 뜸하기도 하고 조금 출출해서 떡볶이 토핑으로 가쓰오부시를 생각 중이어서 한 번 만들어 보았다. 타이머 15분을 설정하고 가쓰오부시와 잘 섞어 먹었는데, 밀떡은 정말 쫄깃쫄깃했지만 가쓰오부시는 떡볶이 국물과 나쁘지 않았어도 비릿한 맛이 좀 올라와 보류하기로 했다.
떡볶이로 출출한 배를 채우고 당근 비즈프로필을 꾸몄다. 오랜만에 들어가 보니 포스에 당근 포스를 설치하면 테이크아웃 주문도 받을 수 있고 배민 메뉴와 연동이 가능했다. 그래서 내일 휴무일이기 때문에 설치를 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모든 음료 20% 할인/리유저블컵 포장 소식도 작성했고 테이크아웃 매출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당근 테이크아웃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들었다.
당근 비즈프로필을 잘 꾸며 놓고 당근 포스 승인만 완료되면 비즈프로필 광고를 진행하려고 한다. 배달의민족 우리가게클릭과 같은 광고형식인데 광고까지 진행하면 테이크아웃 매출이 늘어날 것 같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비즈프로필 제작을 오늘과 내일로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어느새 시간은 5시30분, 여자친구와 매장에서 저녁을 먹을 시간이다.
1주일에 1~2번 정도는 매장에서 저녁으로 맛있는 것을 먹으려고 한다. 그래서 오늘은 무엇을 먹을지 배달의민족앱을 켜고 고민을 한다. 나는 광어회를 먹고 싶었지만 여자친구가 회보다는 고기를 먹고 싶다고 했다. 나는 여자친구의 말을 잘 듣기 때문에 매번 시키는 고기 배달집에서 삼겹살과 물냉면을 주문했다.
원래 삼겹살은 직접 구워야 맛있다고 생각해 배달로 잘 안 시켜 먹었는데, 한 번 시켜 먹어 보고 나서부터는 맛과 구성이 좋아 종종 시켜 먹는다. 삼겹살과 물냉면을 맛있게 먹으며 여자친구와 오늘 있었던 이야기를 나눈다. 맛있는 것을 먹으며 서로의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외로운 매장에서 힐링이자 하루의 낙이다.
저녁을 든든하게 먹고 이제 저녁장사 시작이다. 내일은 휴무일이기 때문에 오늘 파이팅을 다짐한다. 오후 7시, 다행히 주문이 꽤 잘 들어왔다. 기분 좋게 주문을 보내던 중 동생한테 전화가 왔다. 혹시라도 대전 매장에 문제가 있을까 봐 두근거리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받았다.
동생이 그냥 심심해서 전화를 해봤다고 했는데 오늘 교회에서 생일파티를 했다고 했다. 내가 "누구 생일이었어?"라고 물어보니 본인 생일이라고 했다. 순간 머리가 하얘졌다. 동생 생일도 까먹다니 형으로서 실격이다. 미안한 마음에 생일 축하한다고 용돈을 보내준다고 했지만, 동생은 괜찮다고 했다. 괜찮다고 안보내면 더 실격이기 때문에 빠르게 용돈을 보냈다.
지난번 아버지 생일도 까먹을 뻔했는데 앞으로는 알람을 맞춰 놔야 할 것 같다. 동생이 전화를 하지 않았으면 완전히 까먹을 뻔했다. 동생 성격이 쿨해서 괜찮다고 했지만 계속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동생과 즐겁게 통화한 뒤 정신을 차리고 비워져 있는 비품을 채운다.
한가했던 오후와는 반대로 저녁은 주문이 꾸준히 들어오며, 언제 오후에 한가했냐는 듯 주문이 이어졌다. 그래도 내일은 휴무일이기 때문에 바빠서 힘든 것도 집에 도착하면 사르르 녹을 것이다. 꾸준히 들어오던 주문은 어제와는 반대로 10시부터 뜸했다.
그래서 부족한 비품을 채우고 마감청소를 미리 준비한다. 종종 들어오는 주문을 보내니 어느새 마감시간. 미리 준비했기에 빠르게 마감청소를 할 수 있었다. 포스매출을 확인하니 한가한 줄 알았지만 다행히 보통의 화요일 매출이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땡겨요 매출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이었다. 5,000원 쿠폰 이벤트가 할 때가 좋았는데 좀 아쉬웠다. 포스를 종료하고 전등을 끄고 전기자전거를 타고 오늘도 퇴근을 한다. 내일은 휴무일, 늦잠을 잘 생각에 기분 좋게 페달을 밟는다.
**사장 노트**
크몽 전자책 1호: 심사 대기
당근 비즈·포스: 설치 예정
단체주문: 병원·어린이집
떡볶이 토핑: 가쓰오 보류
땡겨요 매출: 최근 둔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