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31. 날씨 : 맑음
부스스 눈이 떠진다. 벌써 금요일, 오늘은 10월의 마지막 날이다. 10월은 긴 연휴도 있어 몸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한 달을 버틴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오늘은 군산매장 월세와 대전/군산 부가가치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돈이 많이 나가는 날이다. 또 한 번의 무거운 책임을 견뎌 내기 위해 침대에서 일어났다.
출근 준비를 한 뒤 영양제를 챙겨 먹고 후리스를 단단하게 입는다. 늘 그렇듯 경제뉴스를 들으며 전기자전거를 끌고 밖으로 나간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아침에 쌀쌀했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따뜻한 날씨가 되었다. 산뜻한 바람을 가르며 매장에 도착했다.
전등을 켜고 오픈 준비를 마친 뒤 간단하게 점심 식사를 했다. 든든하게 먹고 커피 맛 체크를 위해 아메리카노를 세팅하고 타이머 15분을 설정했다. 그동안 실온·냉동 물류를 정리한다. 타이머가 울리고 커피를 마시니 고소했고, 카페인이 몸에 들어오니 활력이 좀 나는 것 같다.
커피를 마시며 자리에 앉아 월세와 부가가치세를 보냈다. 그동안 열심히 일해 모았던 돈이 순식간에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니 씁쓸하기도 하고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쓸쓸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신나는 CCM을 틀며 금요일을 시작했다.
금요일 오전은 많이 한가했다. 그래서 크몽에 등록한 전자책의 메인 사진이 눈에 띄지 않고, 내용도 우리 전자책만의 장점이 들어가 있지 않은 것 같아 추가 내용을 넣기로 했다. 머릿속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재빠르게 생각이 드는데도 이상하게 몸에 힘이 나지 않았다.
오늘 돈이 많이 빠져나가서인지, 아니면 오전이 한가해서 그런지 잠시나마 마음을 추스를 필요가 있어 보여 영양제를 먹고 어제 부모님이 보내주신 구찌뽕을 마시며 다시 힘을 내보고자 했다. 힘을 내어 메인 이미지를 만들고 내용 설명도 추가 등록했다.
GPT는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만든 작업물에 대해서 계속 수정 요청을 해야 했다. 그래서 결국 내가 원하는 최종 이미지를 만들어 줬고, 내용 설명도 흡족하게 만들어줬다. 이제 수정한 내용이 승인만 되면 크몽에서 준 광고예산으로 광고도 진행해 보고자 했다.
수요일에 당근 포스 입점 심사를 받고 최대 3일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아직 당근 포스 입점이 되지 않았다. 금요일 승인이 날 것을 대비해 어제 열심히 메뉴 수정을 했는데 승인이 나지 않아 야속하기만 했다. 아마도 다음 주 월요일에 승인이 날 것 같으니 그동안 비즈프로필 수정을 해야 할 것 같다.
오후 1시가 되니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점심을 먹고 커피나 디저트를 주문하기 때문에 오후 1시쯤부터 바빠지는 편이다. 주문은 배달의민족/쿠팡이츠 중심으로 꾸준하게 들어왔고, 어느새 시간을 보니 오후 4시가 되었다.
오늘 오전부터 한가해서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주문이 꾸준하게 들어오니 마음이 놓였다. 매출에 너무 연연하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그래도 신경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어느새 5시30분이 되었다. 오늘은 여자친구 컨디션이 괜찮아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다.
나는 간단하게 햄버거를 먹고 싶었는데 여자친구는 밥을 먹고 싶다고 해서 김치찜을 먹기로 했다. 주로 주문하는 김치찜 매장에서 주문하려고 메뉴를 보니 순두부 추가가 있었다. 여자친구가 두부를 좋아해서 순두부를 추가해 주문을 했다.
김치찜 배달이 오는 동안 우리 매장도 배달이 꽤 많았다. 여자친구가 도와줘서 같이 주문을 보내니 어느새 김치찜이 도착했다. 순두부를 추가한 김치찜 비주얼은 대박이었다. 국물이랑 같이 먹으니 왜 옵션에 순두부(강추)가 붙었는지 알 것 같았고 앞으로 순두부 추가는 꼭 할 것 같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저녁장사 시작이다. 지난주 금요일 저녁은 바빴기에 오늘 저녁은 여자친구가 도와주기로 했다. 있어 주기만 해도 좋은데 도와주기까지 한다고 하니 정말 든든하다. 저녁장사 시간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당근 포스가 승인되었다는 알림을 받았다.
얼른 자리에 앉아 노트북으로 메뉴가 등록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포스에서 당근포스를 실행했다. 그리고 포장주문 할인 소식을 광고하기 위해 GPT에게 어떻게 설정하면 좋을지 물어보았다. GPT가 최적의 광고 세팅을 도와주고 초반에 매장을 알리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요즘 날씨가 춥지도 덥지도 않은 애매한 상태가 되어서 매출이 오락가락하는데, 당근 포장주문이 부족한 매출을 채워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당근 광고를 진행했다. 8시가 되니 슬슬 주문이 들어왔다. 저녁식사 후 디저트를 주문하기 때문에 8시 즈음이면 주문이 바쁘거나 주문이 좀 들어오는 편이다.
물론 주말은 예외이긴 하지만 평일의 경우 둘 중 하나이다. 바쁘거나 한가하거나. 오늘은 금요일 저녁이기 때문에 바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9시30분, 오늘은 한가한 금요일 저녁인 것 같다. 매장이 한가하지만 이상하게도 기분이 좋고 뭔가 다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마도 전자책 수정을 완료했고 당근 포장도 입점한 뒤 광고도 진행해서 그런지 뭔가 든든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동안 열심히 달려온 나 자신을 믿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종종 들어오는 배달을 보내니 마감시간이 찾아왔다.
마감청소를 하고 포스매출을 확인했다. 확실히 요즘 배달 매출이 비수기가 온 것 같다. 날씨가 많이 추워지면 다시 배달매출이 높아지겠지만 그동안은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당근 포장/테이크아웃 리유저블컵 포장 등 테이크아웃 매출을 높일 방법을 연구하고 집중 투자를 해야 할 때가 왔다.
비수기가 찾아왔다고 호락호락당하고만 있지는 않는다. 내가 가지고 있는 배달앱 체크리스트 4년의 데이터가 있고, 이럴 때를 대비해 테이크아웃 매출을 높일 방법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나는 나를 믿는다. 내일부터 주말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열심히 하는 나 자신을 믿는다.
그렇게 마음의 다짐을 하는 사이 밖을 보니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다. 비가 더 내리면 전기자전거를 타고 집에 못 가면 내일 걸어서 출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얼른 매장 전등을 끄고 전기자전거 페달을 밟는다. 내일은 더 좋아질 거라고 항상 준비를 하는 나 자신을 믿으며 오늘도 퇴근을 한다.
**사장 노트**
지출일: 월세·부가세 처리
전자책 메인·설명 보강
당근포스 승인·광고 시작
저녁: 김치찜·순두부 옵션
비수기 대응: 테이크아웃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