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리자마자 진공청소기처럼 빨려 들어감
“오늘… 그냥 출근한 건데 왜 내가 살아남은 기분이지?”
[1] 영통역 – 평화의 끝
“영통역에서 출발할 땐 몰랐어요… 이게 오늘의 가장 평화로운 순간이 될 줄은.”
문 열리자마자 사람들: “여기 공간 있어요… 마음의 공간…”
나: “네? 마음 말고 제 몸 공간이요… 몸…!”
[2] 신분당선 – 밀착 근접전
“신분당선 들어가자마자 제 몸이 제 몸이 아니었어요.”
옆사람 헤드폰이 내 볼에 닿고, 가방은 늑골에 콕.
나 : ‘이 정도면 가족 아닌가요?’
[3] 9호선 – 절대강자 등장
문 열리자마자 진공청소기처럼 빨려 들어감
“9호선 급행은 그냥… 인간 Tetris였습니다.”
뒷사람 속삭임: “내려야 되는데… 못 내려…”
“아… 오늘도 한 명은 영원히 급행에 남겠구나…”
[4] 5호선 – 공감의 바다
옆사람 대화:
“언니 우리 지금 붕어빵처럼 눌렸다.”
“응, 근데 팥이 아니라 ‘현실’ 들어있어.”
자막: 현실맛 붕어빵
[5] 출근 성공 – 살아남은 자의 여유
“그렇게 저는… 오늘도 살아남았습니다.”
바람 맞으며
“아… 오늘 하루 이미 이긴 느낌이다.”
자막:지하철은 나를 힘들게 하지만…
나를 강하게 한다.
“내일도… 타야 한다…”
“…그리고 또 살아남아야 한다.”
사진: Jakub Schikaneder (1855~1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