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나는 타로상담을 한다.
타로점이란 타로카드를 사용하여 점을 보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타로상담이란 타로점을 이용한 상담을 만한다. 하지만 그저 점을 봐주는 것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많은 이들의 인생과 생각, 고뇌들을 마주한다고 본다.
어떤 이는 나의 일을 거짓이라 생각할 수도 있고, 점쟁이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속에서의 삶은 생각보다 깊은 철학적 사색과 생각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이야기들을 지금부터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참고로 나는 타로상담 외에도 다른 일도 한다.
타로 상담이 수익이 안되서가 아니다. 수익만을 생각한다면 24시간 상담만 하는 게 나을 것이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그래도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계속 이 일을 이어나가고 있으니까.. 다만 다른 이유들이 몇 가지 존재하는데 이 부분은 나중에 제대로 이야기하고 싶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기도방으로 간다.
나의 기도의 힘이 어느 정도 일지는 모르지만, 발원을 올리고 절을 하며 기도를 한다. 첫 기도는 누군가의 소원이 이루어 지길 위한 다기보다는 그저 오늘 하루 나의 내담자분들이 평안하게 흘러갈 수 있길, 진심으로 기도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전날 잔업으로 잠이 올 때는 싱잉볼을 이용한다. 누가 싱잉볼이 힐링을 위해서라고 했는가. 생각보다 큰 싱잉볼의 소음은 내 정신을 깨우기에 도움이 된다.
그 후, 오전 상담이 시작된다.
나는 060 타로 상담 사이트의 상담사이다.
상담 on이 됨과 동시에 전화벨이 울린다.
예약이 아닌 선착순 연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누가 전화가 오는지 닉네임을 확인할 수는 있지만, 나는 하지 않는 편이다. 왜냐하면 선입견이 생길 수도 있고, 이것 또한 인연이지 않을까 해서이다. 기다리시는 분들의 속상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고 죄송하지만, 만날 때가 되면 만난다라는 말을 믿는 편이라 현재는 내 소신대로 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누구와 인연이 될지 셀레지만 두려운 마음으로 전화를 받는다.
상담이 연결이 되면 내담자는 고민을 말하고 나는 카드를 펼쳐서 상담을 한다. 참 신기한 게, 카드가 펼쳐지면 목소리에 자신감이 실리고, 내 모든 감각들이 카드로 옮겨간다. 신기? 직감? 이런 건 사실 모르겠다. 물론 무속적인 경험이나 알고 있는 면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지만.. 매일 갑자기 무언가가 떠오른다거나 보이지는 않는다. 느낌만이 올뿐. 지금부터는 분석의 시간이다.
사람들은 타로상담을 받으면 신적인 메시지를 기대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지금 당장 북쪽으로 가봐라. 그럼 너의 인연을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와 같은. 타로 상담을 오랜 기간 하던 나의 작은 생각으로는 그런 말을 들을 가능성은 크게 없다.
내가 하는 일은 예언이 아니라 카드를 펼치고 카드에 대한 해석을 종합하여 전달하는 일일뿐, 이것이 맞는지 안 맞는지는 나도 알 수가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분명 실망할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게 사실이다. 그래도 나를 사람들이 찾아주는 건 아무래도 이 종합하는 방식이 마음에 드셔 서지 않을까 한다.
오전 상담을 마치면 잠시 다른 업무(회사)로 가서 조금 일을 처리하고, 오후 상담을 한다. 그리고 식사를 하고 잠시 다른 업무를 하고 새벽상담을 하고 잔업을 마치면 하루가 지나간다. 물론 자기 전에는 기상 후와 마찬가지로 기도를 올리고 잠이 든다.
어찌 보면 반복되고 아무런 변화가 없는 일상처럼 보이지만, 여러 사람과 상담을 하면서 수많은 인간군상과 심리, 인생에 대한 고찰들이 머릿속을 지나간다. 그런 이야기들을 이곳에서 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