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졸업식에 안 갔다

나도 유학 좀 가보자

by 달린다달린


2014년. 나도 드디어 미국, 그것도 무려 뉴욕으로 유학을 갔다.

그리고 이 시점을 기준으로
내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대학교 졸업식 날 난 가지 않았고 심지어 졸업앨범조차 신청하지 않았다. 왜냐고? 내가 졸업할 때 내 대학친구들 중 나와 함께 졸업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니까.

대학교 친구들 대부분은 유학으로 인해 휴학을 했고 유학을 갈 형편이 되지 않던 나는 스트레이트로 대학교 4년을 마쳤다. 그래서 내가 졸업할 땐 내 친구들 그

누구도 졸업하지 않았다.


그놈의 유학.

부모님 지원받아서 다른 세계도 구경하러 가는 친구들을 보면 참 부러웠다. 누굴 부러워하는 성격이 아닌데 그건 참 부러웠다. 나도 호기심 많은데.. 나도 여행으로 가는 해외 말고 유학이란 걸 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대학교를 다니면서 알바로 돈을 모으기 시작했고 대학교 졸업 후엔 하는 일을 왕창 늘려서 돈을 쭉쭉 벌어들이기 시작했다.


대학생이었던 그땐 적게 일하고 돈 많이 벌고 싶어서 방학 때 협회에서 댄스강사자격증을 따서 대학교 수업 끝나면 바로 달려가서 댄스수업을 하고 그랬었다. 시급 3만 원에 간지까지 나는 그런 알바. 그런데 이게 적성에 너무 잘 맞아버려서 졸업 후에도 내 전공 살려서 취업하기를 포기하고 그대로 댄스강사활동을 이어 나갔다. 그리고 전공을 버리긴 아깝고 어떻게든 현재 하는 일과 연결 시키고 싶었다. 내 전공은 경영학과. 그래, 내 학원을 차리자. 학원원장님 자리에 있는 나 자신을 떠올렸을 때 뭔가 필살기가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고 그때 떠오른 게 바로 유학. 그래, 맨날 영상으로만 보던 그 뉴욕에 있는 브로드웨이 댄스센터에 가서 춤 더 배워오자. ‘뉴욕에서 춤추던 사람이 학원 오픈했대!’가 내 목표가 되었다. 목표가 딱 생기고 나니 돈도 잘 모였다. 그렇게 난 M1 비자로 6개월간 뉴욕에 댄스유학을 가게 되었다.


그 짧은 6개월 동안 정말 나의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확실히 내 생각과 시야는 엄청 넓어졌고 영어를 할 줄 알면 얼마나 많은 기회가 생기는지를 보게 되었다.

이래서 다들 다른 나라에서 살아보는구나.

이 6개월이란 시간은 정말 나의 인생의 방향을 틀어버렸다. 2025년, 지금, 내가 아예 미국에 살고 있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