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고객을 생각하는 방법
나는 컵라면을 즐겨먹는 편은 아니지만,
새벽에 눈을 뜨고 먹는 컵라면은 참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오늘도 잠에서 깨 자연스레 컵라면을 찾았는데
왜인지 가벼운 라면이 당겨서 오뚜기의 '콕콕콕 스파게티'를 골랐다.
커피포트에 물을 올리고 컵라면을 뜯는데 자꾸만 신경쓰이는 게 생기기 시작했다...
그건 바로 곳곳에 베여있는 오뚜기의 배려.
액상 스프를 손에 묻히지 않고 뜯을 수 있게 설계한 절취선(Easy Cut)부터 물건을 올리지 않아도 닫혀있는 뚜껑(Easy Lock)과 쉽게 뜯어내는 물구멍까지. 하나하나 그 작은 섬세함이 기특해서 자꾸만 궁금해졌다.
라면 한 젓가락을 입에 넣으며 생각을 곱씹었다. "스파게티 라면은 어른보다 아이들이 더 좋아하니까... 조리 방식이 미숙한 아이들을 위해 견고한 징검다리를 놔줬구나!" 그러다 문득, 이게 꼭 아이들만을 위한 편의일까? 라는 의문이 이어졌다.
따라온 의문을 그대로 반기며 바로 검색창에 오뚜기를 검색 후 모든 컵라면을 살펴봤다.
아니나 다를까 오뚜기의 컵라면 대부분에 Easy Lock 기법이 적용되어 있었다.
이 사실을 의식하고나니 이런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그동안 오뚜기가 얼마나 고객을 생각했을지 느껴졌다.
심지어 제품 소개 페이지에는 이러한 노력들이 구태여 강조되어 있지도 않았다. 그 덕분에 그저 사용자가 간편하게 컵라면을 먹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느껴져서 알맞게 식은 컵라면처럼 마음이 따뜻해졌다.
앞으로도 나는 오뚜기의 컵라면을 볼 때마다 깊은 온기를 느낄 거 같다.
든든해진 속과 함께 마음까지 든든해진 순간을 기억하며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고마워요 오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