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을 추구하는 엄마만 있을 뿐
엄마는,
내가 갖지 못한 걸 우리 아이는 갖기를 원한다.
내가 누리지 못한 걸 아이는 누리기를 바란다.
그 마음, 당연히 이해된다.
하지만 그건 아이의 삶이지,
엄마인 나의 삶은 아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아이의 삶이
내 삶인 것처럼 뒤섞여버릴 때가 있다.
내 삶이 만족스럽지 않아서
아이가 겪게 될 삶만큼은 완벽하길 바라며
애쓰고, 조이고, 끌고 가려한다.
그러다 문득,
허우적거리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아… 아이의 삶으로
내 부족한 삶의 일부를 채우려 했구나.’
우리 엄마도 내 삶을 대신 살아주진 않았다.
아니면 나는 혹시,
엄마가 원한 삶을 대신 살아가려 했었나?
나의 무의식에게 조용히 묻는다.
이제는, 각자의 삶을 살아야 할 시간이다.
나는 30대 후반의 여자,
엄마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젊고 예쁜 나의 인생이 있다.
이 글은 '엄마이자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시간'에 대한 기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