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 먼지 쌓이게 방치해뒀지
뭐라도 쓰려면 꾸역꾸역 생각을 이어나가야 한다.
머릿속에 널부러져 있는 생각들을 가지런히 줄세워야 하는데
그게 여간 귀찮은게 아니다.
몸을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그저 머릿속을 움직이는 것에도 꾸준함과 근력이 필요하다니
인간은 왜이렇게 성가시게 만들어진걸까.
마음속에서 뭔가가 항상 드글드글 끓던 시절이 있었다.
무언가를 쓰지 않으면 터져버릴 것 같았다.
어느 속이든 헛헛한데 바빴고
혼자 쓰는 다음카페를 개설해서 어두컴컴한 방안에서 늘 무언가 써내려가고 있었다.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으면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는 마음들이 있다.
그 편리함을 알아버린 주름진 속내가 오늘은 왠지 슬퍼져서
먼지쌓인 브런치 한번 호호 불어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