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여다본 삶
미동 없는 고요의 미망
그댄 내 깊숙이 숨 쉬지만
그대에게 난 이미 죽어있는 건 아닌지
망각의 긴 공백,
배곯은 갈망이
안갯속 혀를 날름거리는 날
꽃은 살아 숨 쉬지만
난 무엇으로 살고 있는지
오늘
이 지독한 기대는
또 무엇으로 지워지려나.
최국환의 스토리입니다 /필명은 바람에 앞선 나그네/ 세종 대 국문과 졸업/ 목포문학상 수필 본상 수상 /시집 연둣빛 장례식 출간 /나즈막한 기억 속 누군가의 작은 그늘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