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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거두기

들여다본 삶

by 최국환

내 안에서 신음하던 무언가가 꿈틀거린다.


오늘 이 순간,

그네들의 미동은 또 무엇으로 잠재워야 하는지!




-안개 거두기-



미동 없는 고요의 미망

그댄 내 깊숙이 숨 쉬지만

그대에게 난 이미 죽어있는 건 아닌지

망각의 긴 공백,

배곯은 갈망이

안갯속 혀를 날름거리는 날

꽃은 살아 숨 쉬지만

난 무엇으로 살고 있는지


오늘

이 지독한 기대는

또 무엇으로 지워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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