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서 존재하는 음악, 내 곁의 사람들

by 피아노세렌

나로서 존재하는 음악은 단순히 연주 기술이나 완벽한 음정에 있지 않다. 그것은 내 마음과 감정, 경험과 기억이 손끝과 목소리를 통해 흘러나오는 순간에 생긴다. 계획된 악보보다, 즉흥적인 선율 속에서 내 숨결과 마음이 담길 때 음악은 비로소 나를 닮는다. 그 음악은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나 자신으로 존재하기 위해 흘러가는 살아 있는 표현이다.

내 곁의 사람들은 그 음악을 더 풍요롭게 만든다. 함께 웃고, 함께 걷고, 작은 호흡과 눈빛을 나누는 순간, 음악은 단순한 소리를 넘어 관계 속에서 살아 움직인다. 친구나 동료와 함께 연주할 때, 그들의 감정과 호흡, 반응이 내 음악에 스며들어 또 다른 울림을 만들어낸다. 사람들은 음악을 듣는 존재가 아니라, 그 음악을 함께 완성해가는 동반자가 된다.

때로는 내 안의 불안과 흔들림이 음악 속에 드러나기도 한다. 그럴 때 곁에 있는 사람들의 이해와 공감은 나를 지탱해준다. 완벽하지 않은 음, 예상치 못한 흐름 속에서도, 그들은 나를 평가하지 않고, 그저 존재와 감정을 함께 느껴준다. 그 신뢰와 연결 덕분에 나는 음악 속에서 자유롭게 나를 표현하고, 다시 중심을 잡을 수 있다.

내 음악과 내 곁의 사람들은 서로를 살린다. 혼자가 아니라, 연결된 순간 속에서 음악은 더 깊고 풍부하게 울리고, 사람들은 그 울림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한다. 음악은 나를 정의하는 도구이자,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다리가 된다. 나는 그 안에서 나로서 존재하고, 동시에 내 곁의 사람들과 함께 살아 있는 경험을 만든다.

결국, 나로서 존재하는 음악과 내 곁의 사람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음악은 나를 솔직하게 드러내고, 사람들은 그 솔직함을 받아주며 울림을 더한다. 그렇게 나와 음악, 사람과 관계가 맞물려 살아 움직일 때, 나는 온전히 나로 존재하며, 삶과 창작 모두에서 깊은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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