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 사는 이유

E1. 이집트는 나에게?

by 카이로 예진아씨



" 왜? 이집트 카이로에서 사시는거에요?"


모든 사람들의 공통질문이다.

" 전 여기가 좋아요."

"좋아요"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왜 좋은가? 라고 생각했을때는 딱히 큰 이유가 떠오르지 않는다.


여기에 정착하게 된 과정은 막무가내에 가까웠다.


처음 이집트를 온 날은 20대 초반의 혼자였고, 이집트에 대한 악평을 너무 많이 들어 비행기에서 부터 긴장을 잔뜩했다.


길거리를 다닐때 마다 모든 이집션들이 말거는 거는 걸 차단했다.


아랍어과 이지만 아랍어를 기초적인 것밖에 하지 못했고, 모두가 나를 쳐다보고 말을 걸때마다 안보이는 척, 안들리는 척을 하기 바빴다.


호스텔 앞에 있는 기념품 샵에 걸려진 엽서들을 보면서 조심스레 얼마냐고 물어봤으떄, 웰컴 투 이집트라며 선물로 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티를 내어주셨다.


그 가게는 두명의 형제가 운영하고 있는 가게인데 맘이 편했던 이유는 웰컴 투 이집트 이후로 나에게 별말을 하지도 않았고, 물건을 판매하려고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귀찮게 이것저거 물어봤다. 여기는 저기는 이거는? 하면 쫑알쫑알 말을 건네자, 그제서야 두분은 장난치면서 내 질문에 답을 해주셨다.


그리고는 "언제든지 도움이 필요하면 가게로 와, 너는 내 친구니까."라는 말을 덧붙였다.



IMG_8843.HEIC

그리고 그 다음날 바로 찾아갔다. " 나 시와가 가고싶은데, 어떻게 가야해?"


그 당시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 않는 정보로 인해서 무작정 갈 수 밖에 없었다.


" 시와? 여기서 엄청 멀어, 내 사촌이 시와에 살어 연락해볼꼐."


이 이후 내 손에는 시와가는 티켓표가 들려져있었고, 3시간뒤에 여기로 오라던 형제들은 가게 문을 닫고 너를 데려다줄테니 다시 오라며 가게로 들어갔다.


너무 미안해 버스터미널로 내가 알아서 간다는 연락을 남기고 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형제 중 한명이와서는 왜 먼저 갔냐며, 버스 탑승안내원에게 내짐을 맡겨주고 잘 부탁한다는 말을 건네주고는 쿨하게 갔다.


그리고 메세지가 하나 와있었다. 내 사촌이 널 데릴러 갈거야.



시와에 도착한 뒤 하얀색 긴 원피스 같은 전통옷을 입은 사촌이 기다리고 있었다.




작가의 이전글이집트는 과연 어떤 곳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