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돌이는 어렵다.
우리 집 9살 시봉이는 방과 후 축구 수업을 신청해서 듣게 되었다. 단체운동의 재미도 느껴볼 겸 달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라 한번 원 없이 달려보라는 의미로 시작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학부모 공개수업이 열렸다,.. 시봉아! 너는 역할이 머야?
"엄마! 나 미드필더잖아! 몰랐어???"
미드필드가 뭐 하는 거지??...?
"박지성 선수가 미드필더자 너!"
오.... 남편의 툭 던진 한마디.. 우리 아들이 그렇게 큰 역할을 한다고? 2개의 심장 뭐 그런 거 아닌가!!!
아 이거 슛돌이 되면 어쩌나... 엘리트 축구의 길을 가야 하나..
그렇게 밤이 깊어가고 드디어 대망의 공개수업이 열렸다.
귀요미 친구들 약 20명이 패스 연습도 고깔연습도 착착 귀여웠다..
근데 왜 우리 아들만 실내화를 신고 뛰고 있지??..
축구화가 필수품이었나?... 실내에서 한다 해서 그냥 운동화로 하는 줄 알았는데... 얼굴이 화끈거렸다
쟤는 왜 말을 안 하고.. 준비물에 없었는데;
그렇게 경기가 시작되고
휘슬이 불리는 순간
우리의 미드필더는 2개의 심장은 맞았다... 그런데 공이 없는 곳에서 주로 신나게 달리기를 하는..
박지성은 돌파도 하던데... 우리 아들은 외곽으로 자기만의 실내화 러닝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종종 에어컨 밑에 서있기도 했다...
박지성은 어디 갔는 교?... 허허..ㅋㅋ
그래 박지성에게는 축구화를 사주시는 부모님이 계셨지... 축구화도 안사준 나는 할 말이 없었다.
수업이 끝나고 "시봉아... 넌 왜 밖으로 달려?"
"아 애들이 패스를 안 해줘서 심심해서 난 그냥 달려!"
"축구화 사러 가자!!! 당장!!!."
엄마가 눈치가 없어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