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책
완벽을 추구하는 태도는 당신을 성취하는 삶으로 이끌기도 하지만 자기파괴의 나락으로 떨어뜨리기도 한다. 그 차이는 어떤방식으로 완벽을 추구하느냐에 달려 있다. 실수와 실패를 포용하고 건설적으로 활용한다면 긍정적인 삶을 살 수 있다. 반면 실수와 실패가 두려워 회피하려고만 한다면 삶은 하나의 투쟁이 된다.
완벽주의자들을 위한 완벽한 책
사실 대부분의 완벽주의자들은 자신이 ‘완벽주의자’인지 모른다. "내가 완벽주의는 아니지" 라는 생각을 한 번쯤 해봤다면 의심해야 한다. 완벽주의자들은 ”모든 일에 완벽해야지“가 아닌 ”이정도는 당연하지“라며 자신의 완벽주의 성향에 당위를 부여한다.
살펴보라.
직장상사에게 보내는 메시지나 보고서에 혹여 실수가 있을까 과도할 정도로 수차례 검토하느라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 해야 할 일은 꼭 해내긴 하지만 발등이 활활 타오르다 못해 재가되 시한이 임박해서야 해내는 일들이 잦다면, 그러면서도 효율성이 추구미라면, 축하합니다 당신은 완벽주의자입니다.
자신이 완벽주의자임을 부정하는 샤이 완벽주의자들을 위해 책은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과정을 수록해 독자가 완벽주의 정체성을 찾도록 돕는다. 제시된 질문에 머리로만 답하지 말고 꼭 글로서 작성하도록 계속 권하는데, 실제로 글로 작성하며 책을 읽어나가면 무릎을 '탁' 치며 직관적인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어느 순간 완벽에 도달하기 힘들어지는 시점에 이르렀을 것이다. 그리고 삶은 더 많은 것을 요구했을 것이다.
완벽주의에도 발전을 돕는 건설적인 완벽주의와 좀 먹는 부정적인 완벽주의가 있는데 후자는 항상 회피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이를 경계해야한다.
완벽주의자인 우리의 주된 정서는 불안정감이다. 불안과는 조금 결을 달리하는데, 완벽주의자들은 자신을 혹독하게 몰아세움에도 완벽은 달성할 수 없기에 언젠간 반드시 실패한다. 그리고 가혹할 정도로 자책한다. 완벽이라는 불가능한 당위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완벽주의자는 부단히 불안정감을 안고산다.
혹자는 말한다. 이런 성향이 나를 발전시키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았냐고. 얼핏 맞는말 같긴 하지만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달려간 곳에 결승선이 없다면, 지쳐쓰러지기 일보직전인 상황에서 골인지점이 계속해서 닿을듯 말듯 나를 피해 달아난다면, 이만큼 힘빠지고 괴로운 일이 없을 것이다.
하나를 해낸다 하더라도 끝난 것은 아니다. 인생은 길고, 수많은 과업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때마다 한 땀 한 땀 장인정신으로 모든 일을 완벽히 해내고자 한다면, 골인 지점은커녕 반환점도 구경하기 전에 탈진해 실려나갈 것이다.
저자는 이를 극복하긴 위한 방안으로 자기연민, 자기친절을 제안한다.
인간은 실패한다. 그리고 그 실패를 딛고 더 나아간다. 이때 실패한 자기 자신을 내가 사랑하는 이들을 대하듯 귀하고 너그럽게 대해야한다. 이 과정이 있어야 견디고 나아갈 힘이 생긴다. 가혹하고 매서운 채찍질만으로는 말을 평생 달리게 할 수는 없다.
나를 남처럼, 아끼고 응원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