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 아이젠, 피켈
등산 장비를 일컫는 말 중에 ‘자일’이 있다. 이는 등반용 밧줄을 뜻하는데, 독일말 ‘Seil’에서 왔다. 독일말에서는 등반용 밧줄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줄이나 끈 또는 밧줄을 두루 이르는 말이다. 이웃 일본에서도 ‘자이루’(ザイル)를 등산용 밧줄을 뜻하는 외래어로 사용하고 있어, 우리가 일본을 거쳐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우리의 등산 용어 중 다른 독일말로 ‘아이젠’(Eisen)이 있다. ‘아이젠’은 미끄러지지 않도록 신발에 채우는 톱니 달린 덧신인데, 독일말에서의 원래 뜻은 ‘쇠’ 또는 ‘철물’ 정도이다. 등산 장비로서의 본디 독일말은 ‘슈타이크아이젠’(Steigeisen)인데, 일본에서 ‘슈타이크’ 가 떨어져 ‘아이젠’이 된 다음 우리말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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