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휴가이다. 30분 늦게 눈을 뜨는 이 평화로운 아침의 기분을 잊지않을리라..
매일 아침 지옥철 출근길에서 벗어나, 눈 뜨자마자 제일 먼저 할 일을 내 의지대로 정할 수 있는 이 자유야말로 지금 나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나의 시간 주권'을 되찾은 듯한 이 행복한 감각을 잊지 않으리..
나는 5년 안에 영구 퇴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먹고사는 것에 대한 최소한의 경제적 기반은 갖추었으나, 그 안정이 회사 월급에 전적으로 의존한다는 사실이 불행이다. 결국, 나는 내 시간과 정신을 하루 12시간 가까이 회사에 쏟아붓고, 남은 시간에는 지쳐서 피폐하게 보내는 월급 노예의 삶을 반복한다. 내가 갈망하는 것은 돈의 액수가 아닌, 시간과 정신의 독립이다.
일은 계속하고 싶지만, 내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일할 수 있는 진정한 나만의 능력을 키워야만 한다. 내가 아는 것, 가진 것이라고는 워킹맘으로서의 치열한 직장생활, 자녀 입시를 이제 막 치워낸 열혈맘, 평생 갈망하는 영어배움에 대한 의지, 그리고 회사 생활에 따른 기본적인 PC 활용 능력이 고작이다. 하지만 보통사람과 비교했을때 더 많은 경험을 가진 것이다. 이 조합을 다 가진 사람은 (물론 많지만), 이 조합이 없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 거기다가 계속 일하고자 하는 누구보다 뒤지지 않을 나의 탐욕까지 한스푼 더하면..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기대로 언제간의 그날을 꿈꾼다. 희망이 없는 삶은 죽은 삶이다. 나는 그런 사람이다.
이제껏 그 욕심과 가능성 하나로 여기까지 온 사람이다.
이제 이 모든 경험을 **'회사 시스템 없이 오롯이 스스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으로 전환한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계획만 세우고 실행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거창한 계획은 늘 실패했고, 책만 펴면 졸렸다. 하지만 더 이상 이 번뇌 속에 머물고 싶지 않다. 5년 뒤의 자유를 위해, 나는 실패할 수 없는 수준의 최소 행동부터 시작한다.
오늘 아침 느꼈던 30분 늦잠의 평온함과 자유로운 계획을 매일의 일상으로 만들기 위해, 겸손하지만 단호하게 이 첫걸음을 내딛는다.
과연 내가 구속을 벗어나서 온전히 자기 통제가 되는 인간인가? 생각해보면.. 이제는 감히 yes 라고 말할 수 있다. 왜? 정말 정해진 역할을 해내느라 치열하게 살았다. 그 와중에도 대충하는게 싫어 매순간 몸과 정신이 괴로웠다. 나는 내 인생의 최고로 바쁜 순간을 지나 이제 맘만 먹으면 조금씩 여유를 부릴 수 있는 평온한 내리막길 여정이지만,, 여기서 다시 올라가고 싶다는 강렬함으로 이제부터는 그토록 원하던 자발적인 새로운 등산길을 오르려 한다. 다행히 나는 혼자가 아니다. 아무렇게나 행동하고 지키지 못하는 모습을 내 가족에게 보여주는 짓은 하지 않으리. 내 가정에서 먼저 인정받고 싶다. 배울게 있는 엄마, 자기 삶을 끊임없이 개척하는 엄마를 가진 아이는 든든하면서도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할 것이다. 아이들이란 보고 배운대로 하는 법..
내 인생을 최선을 다해 일궈가는 이 모습이야 말로 더없이 좋은 부모의 참교육이라 생각한다.
앞날이 무궁무진한 10대 본인들보다 더 갈망하고 노력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자기 자신의 삶을 방치할 수 있을까?
여튼, 돌아와서 이 소중한 아침 시간과 오늘 하루를 잘 보내기 위해 읽고 있는 소중한 책, 유산소운동, 영어연습, 투자공부 한바퀴씩 돌려야 겠다. 온라인 커뮤니티 노출글을 아무생각없이 누르지 않기 위한 대책방안도 고민해봐야겠다. 정말 이건 자유의 박탈이다. 보고싶지 않은 글이 내가 가야하는 페이지 상에 노출되는 것. 나는 개돼지처럼 길들여지지 않을 것이다.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앱을 삭제했을때.. 실질적인 피해가 있을까?? 냉철하게 생각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