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 전에 생각부터 하자
2025년은 개인적으로 '도전'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한 해였다.
전 직장에서 2년 동안 어깨너머로 배운 마케팅과 홍보를 새로운 회사에서 실무로 감당해야 했기 때문이다.
부침이 많았던 팀이라 사수도 없었고, 인수인계 문서라고는 몇 장 짜리 문서가 전부였다.
처음 몇 달은 새로운 환경과 사람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그다음엔 사업 아이템을 이해하느라 바빴다.
특히 내가 현재 종사하고 있는 '우주산업'과 '위성'은 문과쟁이로 살아온 나에게 마냥 쉬운 세계는 아니었다.
궁금한 걸 못 참는 성격덕에, 우주라는 생경한 분야를 하나하나 알아가는 과정은 인생에서 다시없을 흥미로운 여정이 되었다. (생각해 보면 N차 관람한 몇 안 되는 영화가 인셉션, 인터스텔라, 해리포터.. 해리포터도 과학이다. 아무튼 그렇다.)
조금은 무책임한 말이지만 상장을 한 달 앞둔 지금에서야, 일주일에 보도자료를 두세 개씩 쳐내다 보니 비로소 회사의 사업 방향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보도자료를 쓴다는 건 결국 회사의 메시지를 만드는 일"
보도자료를 쓴다는 건 회사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언론에 지속적으로 노출시키고, 회사의 '가치'를 올리는 일이다. 나는 그걸 큰 목표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었다. 전에는 대행사가 써주는 초안을 검토하는 정도였기 때문에
"이 기사는 어떤 목적이지?"
"언제 배포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지?"
같은 질문들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상장을 준비하며, 대표와 이야기하고 프로젝트 엔지니어에게 질문하고 CFO와 재무 관점을 확인하면서 하나의 기사 속에 사업적 가치, 기술적 강점, 재무적 신뢰도가 어떻게 녹아야 하는지를 조금씩 이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