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심은 크고 나는 작아보일 때
완벽주의 때문에 오히려 속도가 느려지는 아이러니
결심할 때만큼은 누구보다 멋진 사람이 된다.
몇 달 뒤의 나는 완벽에 가까울 것이고
1년 뒤의 내가 지금과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막상 다음날이 되면 실행하려고 일찍 일어나는 것부터 관건이다.
피곤하고, 기세가 꺾이고, 오늘 날씨도 예보와 달리 비가 올 것처럼 흐리다.
마음의 날씨도 괜히 흐려진다.
그렇게 결심은 화려했지만 실행은 조용히 흩어진다.
나는 왜 이럴까?
왜 연말에 지키지 못할 약속을 잔뜩 해놓고 나에게 새해부터 부담을 주는 걸까?
사실 문제는 의지가 아니라
우리가 결심할 때 그리는 미래의 내가 너무 완벽하다는 데 있다.
시작이 어렵기도 하지만,
시작한 나를 실망시키기 싫어서 멈춰버리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보면
우리 삶은 웅장한 결심보다
아주 작은 선택 하나로 조금씩 달라진다.
장렬한 결심보다 그 결심이 사라지기 전에 뭐라도 하나 해 보는 용기가 더 중요하다.
결심은 불꽃이고
실행은 불꽃을 꺼트리지 않는 작은 숨이다.
물론 결심이 장렬했던 건 잘못이 아니다.
그건 내가 더 크게 타오르려고 했던 의지가 있었다는 증거다.
그러니 그 결심이 사라지기 전에 아주 작은 용기를 내어 타올라야 한다.
크게 다짐하는 나는 순간의 불꽃이고
조용히 움직이는 나는 오래 가는 불씨다.
우리는 그 둘 사이에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