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하고 싶은 일만 하는 삶을 꿈꾸며
드라이플라워, 베텔기우스라는 곡으로 유명한 가수 유우리는 성공하기 이전에 가난으로 반찬이 없어서 밥에 과자나 채소주스를 넣어 먹었다고 한다. 그리고 8년여의 무명생활 끝에 가수로서의 꿈을 이뤘다.
옆나라 일본까지 가지 않아도 오랜 무명 생활 끝에 빛을 본 이야기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유재석 씨의 오랜 무명 생활 이야기가 대표적이고 그 외에도 내가 알지 못하는 무수한 사례가 있다.) 그저 내가 즐겨 듣는 가수 중 한 명의 이야기를 오늘 우연히 접했기 때문에 유우리의 꿈 이야기를 했을 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오랜 무명 시절을 견뎌온 원동력은 반드시 내가 성공해서 부와 명성을 누리겠다는 이유만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오늘 접한 영상은 유우리가 유명해진 이후 길거리 버스킹을 다시 여는 영상이었다. 타인으로서 유우리가 성공하기 전까지 어떤 마음이었는지 확신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유우리는 25세까지 성공하지 못하면 취직을 하러 가겠다고 하기는 했어도, 거리에서 노래하는 동안 불안할 때도 있었겠지만 분명 행복했을 것이다. 그리고 충만한 삶을 살고 있다고 느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수차례 갖고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나아가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결국 꿈을 이뤘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포기하지 말고 꿈을 향해 노력하면 언젠가 그 꿈을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이다.'는 아니다.
오히려 삐딱선을 타본다면 나도 성공했으니까 너도 포기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은 생존자 편향 또는 긍정 편향에 가깝다고 본다.
나는 오히려 모두가 유우리가 길거리 버스킹을 하며 느꼈던 그 감정을,
누구나 느끼며 살 수 있는 삶이 가능해졌으면 좋겠다는 쪽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현실을 기준으로 얘기하면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말은 솔직히 교과서에나 나올법한 기만에 가까운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좋아하는 일만 해도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온다면, 누구나 순수하게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며 마치 유우리가 노래하는 것처럼 삶을 누리며 살 수 있지 않을까에 가까운 물음이다.
"꿈을 좇느냐 현실을 택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꿈만 좇아도 되는 삶이 누구에게나 당연한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