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날로 먹고 싶다.

왜 안돼?

by 프록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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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속터미널역 센트럴시티 호남선 터미널에 주말에 가보면 줄이 길게 늘어선 로또 명당이 있다.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다.)


인생을 날로 먹고 싶은 자들의 모임이라고 폄하적으로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일주일의 희망을 사는 사람도 있고, 가족과의 행복한 시간을 꿈꾸거나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구매하는 사람도 있을 테다. 그렇지만 나는 고귀한 목적을 가지고 줄을 서는 종류의 사람은 아니다.



"아, 인생 날로 먹고 싶은데..."


나만 쓰레기인가? 아니, 애초에 인생 좀 날로 먹겠다는 마음은 쓰레기 같은 마음인가?


유튜브를 보면 한쪽에서는

XX를 미친 듯이 해서 월 XX만원을 벌었어요.라는 류의 성공 자극 영상이 올라오고,

또 다른 한 편에서는 단타 트레이딩으로 X만원에서 X억대 자산가가 된 이야기가 올라온다.


뭐 굳이 어느 쪽이 맞는지 따지고 싶지는 않다.


시비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솔직히 나도 인생 좀 날로 먹고 싶다는 얘기가 해보고 싶었다.


우리는 모두 안다. 인생을 날로 먹기엔 인생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오히려 굳이 따지자면 대다수는 원하든 원치 아니하든


인생이란 재료를 조심스럽게 이렇게 저렇게 요리해서 먹지 않으면, 폭풍설사로 화장실을 들락날락해야 한다는 것을.


그래도 우리 모두의 꿈이 나는 잘못됐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타의에 의한 근면 성실은 최고의 가치가 아니라 사회가 주입한 거룩한 이데올로기라고 생각하니까.


그래서 실제로 날로 먹지는 못하더라도 한 번 더 외쳐본다.


인생! 날로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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