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갇히지 마라

by 광민

어릴 때는 이런 질문을 많이 듣고는 해.


"너는 꿈이 뭐야?"

"너는 커서 무슨 일을 하고 싶니?"


나도 어릴 때는 '장래희망'이라던지, 꿈이 뭐냐는 그런 질문들을 많이 들었었지

어릴 때 내 꿈은 고고학자, 가수 이런 것들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중학교 때 쯤부터 음악을 하기로 결심하고 그 때 부터 실용음악학원을 다니고

실용음악과가 있는 대학을 가기 위해 입시를 준비하고, 고등학교 때 공부와 야자를 강요하던 학교 선생님에게 눈물 흘리면서 "저는 다른 꿈이 있어요" 라고 부탁해서 야자를 빼고 음악 배우러 다니기도 했었지.

그렇게 해서 결국은 경쟁 치열하기로 소문났던 유명 대학의 실용음악과 보컬 전공에 합격하기도 하고

나만의 연습실을 얻어서 노력해보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그냥 매일 출근하며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이 되어 있구나.


결국 꿈을 이루는데는 실패한거지.

꿈을 이룰 수 없어서 슬프기도 많이 슬펐었어. 너무나 노력했던 일이기 때문에, 스스로 간절하게 최선을 다했다고 여겼던 일이기 때문에 좌절감도 컸었지.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과연 내가 불행한가? 그건 또 그렇지 않아. 나는 지금 크게 스트레스 없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매일 나를 잘 챙겨주는 아내가 있고 많은 것들이 감사하고 행복한 생활을 하며 살고 있어. 이런 시간들을 지나오면서 나는 '꿈을 이루는 것이 곧 행복은 아니다' 라는 걸 깨닫게 됐던 것 같다.


'피겨여왕'이라 불리는 김연아 선수는 선수 시절에 차원이 다른 연기와 피겨실력으로 우리나라 온 국민을 감동하게 했던 선수였어. 김연아의 무대가 끝나고 나면 경기장의 사람들이 한가득 꽃과 선물을 던져주고 박수를 쳐주고 환호해줬었지. 그런 삶은 얼마나 행복한 삶일까?


그런데 의아하게도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솔직하게 말하면 행복한 기억은 거의 없다" 라고 얘기하더라구. 그건 나한테 약간 충격이었어. 많은 것을 이뤄낸 선수이자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선수가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는 게 참 인상 깊더라구. 그리고 김연아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은퇴한 후에야 행복하다고 얘기하더라. "별일 없는 일상을 사는 것도 제겐 그냥 행복이에요. 아무 일 없는 게 행복.”이라면서 말야.


이런 것들만 봐도 꿈이 곧 너의 행복을 만들어 주지는 않아.

때로는 꿈이 오히려 너를 더 힘들게 만들고, 가혹하게 짓누르기도 하지.

꿈을 이루고 싶은데 꿈을 이루기 까지의 과정은 너무나 힘들고 또 끝내 이루지 못한다면 얼마나 불행할까?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꿈'에 너무 강요 당하지 말라는 말이 하고 싶은거야.

누가 자꾸 장래희망을 물어보고, 꿈을 물어보더라도 마치 '꿈은 꼭 있어야 되' 라는 틀에 갇힐 필요는 없단다.


"생겨나는 꿈을 꾸렴, 꿈을 만들어 낼 필요는 없단다"


장래희망은 장래에 희망해도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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