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아이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서 보통 꿈을 꼭 직업으로 연관짓고는 해.
"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니?" 라는 질문은 대부분 "너는 커서 어떤 직업을 갖고 싶니?" 라는 뜻을 담고 있지.
그런데 나는 너한테 꿈과 직업은 다른 거라는 걸 알려주고 싶다.
꿈은 꿈이고, 업은 업이야.
꿈은 내가 하고 싶은 것, 성취하고 싶은 것, 내가 누리고 싶은 것들을 뜻하지만
직업은 꿈과는 많이 결이 다른 얘기란다. 업(業)이라는 건 내가 살아가면서, 살기 위해서, 내 삶을 위해서 짊어져야 하는 일들이야. '나는 살기 위해 무엇을 짊어질 것인가? 나는 내 삶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이 업이라고 할 수 있어.
어떻게 보면 '꿈'을 이루기 위해서 짊어져야 하는 것이 '업'이라고 할수도 있지.
이렇게 꿈과 업에 대한 개념을 바로 잡아야 하는 이유는 직업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불필요한 혼란이 생기지 않기 위해서야.
누구나 꿈이 있지는 않아도 괜찮지만, 누구나 직업은 있어야 살아갈 수 가 있거든.
직업이 없다면 어떻게 돈을 벌 것이며, 살기 위해서는 집 월세를 내고, 전기세도 내고, 난방비, 수도세, 관리비, 핸드폰 요금, 인터넷 요금 등등등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비용만 해도 얼마나 많은데 그런 것들을 어떻게 매 달 낼 수 있겠어. 아빠는 젊을 때 음악에 All-in 하겠다는 생각만 하느라고 '굶어 죽어도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행복하다' 라는 생각도 했었어. 근데 지금 돌이켜 보면 참 바보같은 생각이었지. 사람은 한 두 달만 못 먹어도 굶어 죽어. 한 두 달만에 죽어 버리면 하고 싶은 일을 어떻게 하겠어. 하고 싶은 일을 할 기력도 없지. 현실성있게 살아보질 않아서 했던 바보같은 생각이었어.
그러니 꿈과 업을 혼돈해서는 인생이 꼬이게 될지 모른다는 얘기야.
꿈이 있다면 업을 더 열심히 전략적으로 잘 해나갈 필요가 있어.
예를 들어 네가 '여행가'가 되고 싶다면 일단은 한 3년 정도는 일을 안하고 여행만 다니더라도 삶이 무너지지 않을 정도의 자금을 모아야 해. 그 자금을 모으기 위해서는 일을 해야 하겠지. 그렇다면 과연 어떤 일을 해야 좀 더 빨리 그 자금을 모을 수 있을까?를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하고, 여행을 하면서도 꾸준히 돈을 벌 수 있는 일은 없을까? 같은 것도 생각해봐야겠지. 그리고 여행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너의 여행을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할텐데 그러기 위한 영상 촬영 기술이라던지, 편집 기술, 또는 언변을 재밌게 하기위한 기술들, 글을 재밌게 쓸 수 있는 기술 같은 것도 미리 배워놓으면 좋겠지.
만약 이런 준비들 없이 그냥 무턱대고 '난 이제 여행가의 삶을 살겠어' 하고 뛰어든다면 금방 너의 통장 잔고는 바닥이 나고 더는 여행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비루한 삶이 되버릴 가능성이 훨씬 더 커지게 될거야.
사는 건 일단은 '업'을 잘 해내는게 중요해.
업을 통해서 돈과 생활기반을 어느 정도 다져놓은 사람은 자기 꿈을 '선택'할 수 있지만
무턱대고 꿈만 쫓은 사람은 꿈 때문에 괴롭고 힘들게 노력하며 살다가 행여나 실패하면 그 뒤에는 다시 꿈을 꾸는 것도 어려워 지곤하는게 사람의 인생이야.
그러니 직업을 선택할 때 '꿈'이라는 관점으로 직업을 보지 말고 '꿈을 이루기 위한 전략적 수단'이라는 관점으로 직업을 바라보고 선택하렴. 그렇게 할 때 너의 삶이 조금 더 꼬이지 않고 갈 수 있을거야. 잘 견뎌낸 업이 결국은 너의 꿈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