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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아니 그런 날
어떤 날은 마치 하루 종일 유리같이
투명할 때가 있다.
내 모든 행동을 다 들킨 것처럼
숨을 곳 하나 없이...
아니 그런 날은 어쩌면
일부러 여기저기 표식을 해둔 건지도 모르겠다.
그 중 하나라도 너에게
발견될지 모르니까
그러다 깜깜한 밤이 되면
그 어떤 날
유리같이 투명했던 하루가
딴딴한 돌덩이로 내려앉고야 만다.
간직하고 싶은 어떤 날들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