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ave Mar 28. 2023

'완벽'보다 나은 '완성'

Done is better than perfect!

'시작이 반'이라는 말은 참 유명합니다. 

그만큼 사람들은 어떤 일의 시작을 가장 두려워하죠.                                    


'내가 이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내가 이것을 할 수 있는 역량이 될까?'

'아직은 이 일을 시작 할 준비가 부족한건 아닐까?'


우리는 사실 그 일을 더 잘 해내고 싶은 마음에 그 일을 미루곤 합니다. 지금 하기 싫어서라기보다는 제대로 하고 싶어서 미루는 것이죠. 그렇게 머뭇거리고 망설이는 시간이 길어질 때마다 용기를 주기 위해 '시작이 반'이라는 한마디를 건네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사실 반대로 시작은 했지만 끝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글을 쓸 때도, 영상을 만들 때도 새로운 기획으로 무엇인가 시도하려고 할 때마다 시작도 힘들지만 끝내기도 참 힘이 듭니다. 그래서 막상 일을 벌여놓고 끝내지 못한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가죠. 이렇게 끝내는 것마저 어려웠던 경험은 다시 시작하는 일을 더 어렵게 만드는 악순환을 만듭니다.



우리는 모두 '완벽주의자'


이렇게 완벽하게 잘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어떤 일을 완벽하게 잘하고 싶다고 생각하다 보니 시작할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막상 시작해도 생각처럼 되지 않으니 속상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블로그를 만들었지만, 영상과 글을 한두 개 올리고는 더 이상 업로드가 되지 않죠. 저 역시 브런치에 첫 글을 쓴 뒤 2년간 아무 글도 올라오지 않았으니까요. 역시나 좀 제대로 해보고 싶은 마음에 시작은 더욱 힘들어지고 맙니다.



프로젝트 결과물 만들기


그렇다면 완벽한 결과물을 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아이러니하게도 완벽하지 않은 결과물을 수없이 내놓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과물을 만들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 수 없게 됩니다. 왜냐하면 결과물이 있어야 누군가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는 완벽한 결과물이 아닌 완성된 결과물을 낼 수 있어야 합니다.

                                    

마감일을 정하세요.                                  


완벽함을 마음속에서 덜어낸다면 어떤 일을 완성하는 것은 조금 쉬운 일이 됩니다. 블로그도 좋고 유튜브 채널도 좋고 그 밖의 어떤 기획도 문제없습니다. 이제부터는 그 일을 완성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나 모든 일은 '마감일'이 있어야 완성됩니다. 그러나 보통 회사의 일에는 마감이 있지만 개인적인 일에는 마감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럴 땐 스스로 마감일을 정해 사람들과 공유하면 됩니다. '매주 글을 쓰겠다.', '매주 영상을 올리겠다'와 같이 본인이 가지고 있는 블로그와 채널 등에 공지하여 사람들과의 약속을 정해두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마감일'이 설정되는 것이죠.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겠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사람들과의 약속을 통해 마감일을 정한다면 결과물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완성 자체가 힘들었던 스스로 꽤 큰 성공의 기쁨을 안겨주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도파민은 다음번 결과물을 내는데 꽤 큰 동기부여가 되어 줄 것입니다.                                    

공유하세요.                                  


완성된 결과물은 반드시 누군가와 공유되어야 합니다. 블로그나 유튜브 채널 등과 같이 공개된 장소도 좋지만, 그것이 부끄럽다면 주변 사람들 혹은 스터디나 그룹을 만들어 공유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중요한 것은 반드시 공유되어 사람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완벽한 글이 아닌 완성된 글을 썼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한 성장이 필요합니다. 피드백 과정을 통해 이번 결과물은 어땠는지,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반대로 좋았던 점들은 어떤 것들인지 확인합니다.


이러한 피드백의 장점은 빠르게 학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남에게 무조건 맞추는 글이나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방향이 있기 때문에 내 주관이 없이 남들이 원하는 대로만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오히려 피드백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을 만족시킬 방법에 대한 직관력을 쌓아가게 되는 것이죠. 공유된 채널을 통해 피드백을 받기 힘들다면 주변의 지인 또는 친구들과 공유하세요. 잠시의 부끄러움이 더 빠른 성장을 만듭니다.

                                    

정기적으로 하세요.                                  


어쩌다 한 번씩 하는 것으로는 결과물을 발전시키기 어렵습니다. 게임도 하루아침에 실력이 늘지 않듯이 완성된 결과물을 내는 도전 역시 꾸준히 시도해야 더 빠르게 레벨업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반복 과정 속에서 보상회로가 동작하고, 그 일을 즐겁게 반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단위는 1주일이고, 최대 한 달 단위로 도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정기적인 결과물을 내게 되면 시작 에너지는 점점 줄어들고, 결과물을 바라보는 시각 또한 보다 객관적으로 변화됩니다. 독자나 시청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는 것이죠. 물론 정기적인 피드백 과정이 있다는 전제하에서 말입니다.

                                    

연습 계정으로 시작하세요.                                  


아무래도 처음부터 너무 힘을 주면 정기적으로 결과물을 만드는 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는 편하게 시작할 수 있는 연습 계정으로 시작해보세요. 만약, 회사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은데 조금 겁이 난다면 지인들과 함께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간접경험을 먼저 해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연습 계정 혹은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한 시도는 스타트업으로 따지면 일종의 MVP(Minimum Viable Product, 최소 실행 가능 제품)와도 같습니다. 일단 만들고 시도해보면서 프로젝트와 시장이 만나는 그사이의 감을 찾아가게 되는 것이죠.


출처: From Henrik Kniberg’s “ What is Scrum? ” presentation slides (pdf)                                    

기간을 정하세요.                                  


매주 혹은 매월 간격을 두고 결과물을 만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쉬어가고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마치 방송 프로그램에 개편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자기만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는 이 프로젝트를 일단 얼마만큼 도전해볼 것인지 정해보면 좋습니다. 3개월 혹은 6개월과 같이 적당한 기간을 정하면 그때까지는 최대한 지치지 않고 달려갈 수 있으니까요.



완벽보다 완성이 낫다


완성의 과정을 반복하면 여러 이득을 얻게 되는데요. 먼저 완성을 반복함으로써 일을 성취한다는 자신감을 축적해 갈 수 있게 되죠. 이러한 자신감은 지금 하는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다른 프로젝트도 시도해보게 만드는 강한 동기부여가 됩니다. 두 번째로는 피드백에 강해지게 됩니다. 조금 안 좋은 피드백은 처음에 다소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반복되는 피드백을 통해 멘탈도 강화되고 긍정적으로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연습도 됩니다. 결국,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훌륭한 장치가 되는 것이죠. 그리고 나 스스로 만든 피드백 장치이기에 더 견딜 만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빠르게 학습하고 한다는 것입니다. 결과물을 내는 과정 자체가 사실 큰 학습입니다. 우리가 배운 지식을 진짜 내 것으로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결과물이 나오는 빈도가 잦을수록 우리의 학습 속도도 엄청나게 빨라지게 됩니다. 이렇게 빨라진 학습 속도는 동시에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도록 자신을 성장시켜줍니다.


이제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세요. Done is better than perfect! 연습 계정으로 부담 없이 마감일을 정해 정기적으로 결과물을 공유하면 빠르게 학습하고 성장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와 함께 커지는 자신감은 덤이죠! 그리고 여러분의 도전을 Fansaastic 커뮤니티에도 자랑하고 함께 성장해요!




더 많은 이야기


생산성 뉴스레터 당근메일을 통해 더 빠르고 다양한 생산성 소식을 전합니다.

생산성 커뮤니티 Fansaastic 을 통해 생산성 이야기를 나눕니다. 

클래스 101 강의를 통해 다양한 생산성 툴과 법칙을 큐레이션 합니다.

퍼블리를 통해 보다 상세한 생산성팁을 나눕니다.

밑미를 통해 리추얼을 함께 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