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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B] HAY

덴마크 디자인이란 무엇이고, 한국의 인테리어는 어떻게 바뀔까? 

저희 부부는 

공통 화제를 위해 매주 1권씩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하고 있어요. 


이번 주의 책은 [매거진 B] HAY

한국에서는 아는 사람만 알지만, 

덴마크의 유명한 가구 브랜드입니다. 

이케아와 비슷한 포지셔닝이지만, 조금 더 좋은 퀄리티를 지향하죠. 


항상 책을 읽기 전에는 

"내가 이 책을 읽고 무엇에 관해 생각해보고 싶은지"를 적어봅니다. 


이번 책을 읽기 전에는

1. 덴마크 디자인은 무엇이 다른지

2. 한국 인테리어 시장의 방향성은?

3. 꾸준히 눈여겨볼 브랜드는 무엇인가


이렇게 세 가지 질문을 했었고, 

두 가지에 관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1. 덴마크 디자인은 무엇이 다른가?

매거진 비에서는

HAY의 디자인을 이야기하기 전에 

그 기원이 되는 "덴마크 디자인"에 관한 여러 사람들의 인터뷰를 싣습니다. 

이들이 말하는 주된 키워드는 - 장인정신, 미니멀리즘, 북유럽의 라이프스타일입니다. 


1) 스타일 - 장인정신

덴마크는 OECD 국가 중 산업화가 늦었습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대량생산 늦게 진행되었고

기존의 장인들의 장인정신과, 수공예를 선호하는 전통이 살아남았고

기계화된 이후에도 높은 완성도의 제품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장인정신 덕분에

제품 제작 시 디자인에 큰 권한을 주었고

디자인에 우선하는 결정을 주었겠죠. 

참고) 코트라 뉴스


2) 영향 - 독일 미니멀리즘 영향

덴마크의 인테리어는 당시 독일의 미니멀리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른 인테리어와도 자연스럽게 놓이는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이 완성된 것이죠 


3) 주거형태 - 북유럽 라이프스타일

* 인테리어에 고관여

북유럽의 겨울은 매우 춥고 깁니다. 

그래서 겨울에는 오랜 시간 집에 있고, 

집에서 사교와 모든 액티비티 활동을 합니다. 

그만큼 집의 물건과 인테리어에 신경 쓸 수밖에 없는 문화이죠


* 북유럽의 높은 물가

북유럽의 높은 물가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섣불리 가구를 바꿀 수 없는 만큼

한번 살 때 좋은 가구를 들여

할머니가 쓰던 요람을 손녀가 쓰고는 하죠. 


2. 한국 인테리어 시장은 어떻게 바뀔까? 

한국은 오랫동안 스칸디나비안 인테리어 스타일을 지향해왔습니다.

(흰색 벽과 모던한 디자인들)


HAY를 분석했던 키워드를 축으로

한국의 인테리어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상상해보았습니다. 


1) 스타일 - MZ세대, 1인 가구

요즘 MZ세대들은 부모님과 살아도 자기 방을 자기 스타일로 완벽 변신합니다.

(셀프 리모델링까지...)

이들은 어린 나이부터 본인 취향의 명품을 사 왔던 세대였다고요. 

이들이 성장한다면? 

너무 당연한 수순으로 1인 가구의 급증과, 더 고관여의 인테리어 시장이 생기겠죠. 


2) 영향 - 유행, instagrammable

오랜 기간 동안 한국의 패션 스타일은 상향 평준화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큰 틀의 유행에서 벗어나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현상이 아직은 덜 성숙화된 인테리어에도 동일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집과, 인스타그램이 이끌어가는

"인스타그래머블"한 인테리어로 상향 평준화되겠죠

아직도 인테리어 시장은 성장기! 

성숙하고 다양한 스타일로 분화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3) 주거형태 - 코로나

* 집에서의 오랜 시간 : 소비 구간 up

지금 우리가 사는 방식은

북유럽의 겨울과 마찬가지입니다. 

휴식, 사교에 더불어 '일'까지도 집의 공간에서 담당하게 되었죠. 

그만큼 인테리어에 더 신경 쓸 것이고

지금보다 더 높은 가격대의 가구들을 구매하게 될 것입니다.


* 자연을 실내로 : 플랜테리어 시장이 태동한다

사실 코로나 이전부터 플랜테리어가 슬슬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코로나로 박차를 가하고 leafy, geenify 같은 식물 집사 커뮤니티, 서비스도 태동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아직 성장기도 못된 유아기 수준. 앞으로 쑥쑥 크겠죠. 

지금은 '키우기 쉬운' 아이들을 들이는 정도지만, 앞으로 종류가 다분화될 거예요. 


그리고 지금의 흰색 일변도의 인테리어에서

우드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더 커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집에서 사교를 : 홈파티, 홈카페, 홈다이닝

이미 홈파티 시장은 어느 정도 크고 있었어요. 

배민 덕분에 집에서 맛난 음식 차리지 않아도 되었거든요. 

하지만 코로나로 홈파티 


이제는 원룸에 사는 친구도

소파를 사는 게 아니라  

큰 테이블을 들여 친구들과 함께 홈 파티하는 시대

관련 용품들이 계속 성장하겠죠.


* 하지만 평생 사용은 어려운 가구 소비

하지만 한국의 부동산 자산 형성의 특성상

(전세 - 외곽 집 구매 - 서울로 이동 - 집 평수 넓힘)

잦은 이사로 북유럽만큼 long term을 바라보는 구매는 어려울 듯싶고요. 


최근에 루이스폴센 아시아 최초 쇼룸이 성수에 생겼는데요. 

이미 GDP 대비 한국 명품 시장 성장세는 높은 편입니다. 

이런 한국의 소비 성향을 통해 

아시아 시장의 테스트베드로 삼으려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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