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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덕호 Mar 08. 2017

호락호락하고 고마운 존재


만만하게 보던 음식을 

내가 직접 만들기 시작할 때 그것이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음식을 입에 넣는 순간 알게 된다.


시간이 여유롭게 남아있어

준비를 천천히 하고 있는데

너무 여유롭게 생각했는지 가는 길에 차가 꽉 막혀 약속 시간을 지키지 못했다.


가볍게 보던 길거리 음식에서 

내 인생 최고의 음식을 만나게 되고,


하나 둘 밀린 숙제에 

엄두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 


세상에는 그렇게 쉽사리 해결되는 것은 없다.

원래 가벼운 것에 더 상처받는 법이고,

작은 가시에 계속 신경이 쓰이는 법.


당연한 것과 고마운 것을 구별하는 능력이

내 행복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능력.


일상에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작은 행복이 많고,

미쳐 염두하지 못한 어려움이 많을 테니까.


가는 곳마다 신호등의 파란불이 쭉 이어질 수도 있고,

내가 갈 때마다 빨갛게 나를 막아서는 일도 있다.


세상에는 모두 100%가 없고, 

모든 것에는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불행의 순간이 영원하지 않고,

행복의 순간에 아픔이 찾아올 수 있다.


그러니 너무 슬퍼하지 말고, 

오늘과 내일을 위해 주변의 아름다움을 찾아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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